군산서 길고양이 머리 향해 '사냥용 화살' 쏴 다치게 만든 40대가 경찰 조사에서 한 말

애니멀플래닛팀
2019.12.30 00:30:48

애니멀플래닛페이스북 그룹 '길고양이친구들(길친)'


전북 군사에서 길고양이 머리에 화살을 쏜 40대가 경찰에 붙잡혀 불구속 입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길고양이 머리에 사냥용 화살을 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양이를 쫓아내기 위해 그랬다"라며 자신의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지난 20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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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씨는 군산시 오룡동 집 주변에서 사냥용 화살촉인 브로드 헤드를 길고양이에게 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A씨가 사용한 브로드 헤드는 사냥용 화살촉으로 3개의 날이 달려있어 살상용으로 알려진 제품이라고 합니다.


브로드 헤드는 단시간에 과다출혈을 입히는 등의 위험성 때문에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는데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군산 길고양이 돌보미로부터 군산시 대학로 일대에서 머리에 못으로 추정되는 것이 박힌 길고양이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7월 21일 길고양이를 구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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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은 길고양이는 당시 머리에 상처가 심각했을 뿐만 아니라 왼쪽 눈까지 실명된 상태여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동물자유연대는 범인을 찾기 위해 군산경찰서에 정식 고발했고 수사 착수 4개월에 걸쳐 길고양이가 배회한 장소 인근 CCTV를 분석, 화살촉 구매 경로를 추적해 A씨를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A씨를 추적하게 됐습니다"라면서 "추가수사를 벌였지만 다른 동물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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