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영문인지 산책을 할 때마다 한번도 거르지 않고 이웃집 대문 앞에 찾아가 앉아 있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강아지 모습은 마치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강아지는 기다리는 누군가를 차마 만나지 못하고 집에 돌아가기 일쑤였는데요.
도대체 강아지는 누구를 그토록 기다리고 있었던 것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대만 먀오리시에 살고 있는 집사에 따르면 산책 때마다 이웃집을 방문하는 강아지가 있죠.
알고 봤더니 이웃집에 강아지와 세상 둘도 없는 절친한 강아지가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산책하러 나갈 때마다 강아지는 이웃집을 찾아갔는데요.
이웃집 앞을 지나갈 때면 이웃집 강아지가 반갑게 인사해줬고 이 둘은 그렇게 매일 매일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죠.
매일 보는데도 불구하고 반갑다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짧지만 안부를 나눈 것. 그런데 무슨 영문인지 매일 만났던 이웃집 강아지가 모습을 보이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인지 하루 이틀이 아닌 매번 갈 때마다 예전처럼 자신을 반겨주는 이웃집 강아지가 보이지 않자 강아지는 시무룩해졌죠.
친구가 보이지 않자 걱정된 강아지는 이웃집 대문 앞에 앉아서 친구가 얼굴을 보여주기만 기다리고 또 기다렸는데요.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자신을 반겨주던 이웃집 강아지, 친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집사는 강아지가 시무룩하자 안되겠다 싶어 이웃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이웃은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사실 이웃이 키우고 있던 강아지는 나이가 제법 많은 노령의 유기견이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이웃이 입양, 돌보고 있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았고 안타깝게도 가족들이 잠든 사이 조용히 눈을 감고 말았다는 것.
네, 그렇습니다.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하는데요.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집사는 친구를 기다리는 강아지를 위로하며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집사는 이 슬픈 사실을 강아지에게 어떻게 전해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드러냈는데요. 강아지는 친구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아직 강아지는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오늘도 이웃집 대문 앞에 앉아서 무지개 다리를 건넌 친구를 기다린다고 하는데요. 정말 가슴 아픈 이 사연에 눈물이 눈에 고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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