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줬던 코끼리는 온몸에 '송곳'의 상처가 남아있었다

애니멀플래닛팀
2019.12.18 20:10:30

애니멀플래닛Daily Mail


코끼리쇼 훈련을 위해 송곳을 소매에 넣고 이를 사용한 사육사가 있습니다. 도대체 말하지 못하는 코끼리는 무슨 죄일까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코끼리쇼를 위해 사육사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당하고 있는 코끼리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환경문제를 중점으로 다루는 사진기자 아론 기코스키(Aron Gekoski)는 인도네시아 보고르 지역에 위치한 한 동물원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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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관광객 앞에서 다양한 묘기를 부리고 있는 코끼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는데요.


코끼리쇼를 지켜보고 있던 그는 우연히 충격적인 학대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다름 아니라 쇼가 진행되는 동안 딴짓하는 코끼리에게 사육사가 소매에 숨겨둔 송곳으로 코끼리의 코를 찌르며 혼내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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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는 주먹을 쥔 채로 코끼리 코를 마구 눌렀고 코끼리 코에서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아론은 코끼리의 코를 더 확대해서 찍어봤습니다.


코끼리 코에는 방금 생긴 상처와 함께 아물어가는 상처가 남아 있었습니다. 때마침 사진을 찍고 있는 아론을 발견한 동물원 관리자는 "카메라 치우세요"라며 그를 막았습니다.


결국 아론은 더이상 촬영을 진행할 수가 없었는데요. 이후 그는 코끼리 학대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코끼리쇼의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아론은 "코끼리가 쇼에 사용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며 "폭력적인 수단을 사용해 통제하는 것은 더더욱 안될 일입니다"고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코끼리쇼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매에 있는 송곳으로 코끼리의 코를 억누른 사육사의 행동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동물은 인간이 마음대로, 함부로 해도 되는 물건이 아니라는 사실 잊지말고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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