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세워놓은 차량에 누군가 무차별적으로 긁어놓고 도망갔다면 얼마나 많이 화가 날까. 여기 실제로 주차된 차량에 누군가 의도적으로 긁어놓고 도망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도대체 누가, 무엇으로 차량을 긁어놓고 간 것일까. 그것도 무차별적으로 긁어놓았는데요. 놀랍게도 이 범인의 범행 현장은 길을 지나가던 행인이 영상으로 촬영해 덜미가 붙잡혔다고 합니다.
다만 이 범인의 정체가 충격 그 자체였는데요. 길을 지나가던 행인이 찍어놓은 영상에 찍힌 범인의 정체가 궁금해도 너무 궁금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보스턴에 살고 있는 알리시아 마스트로이아니(Alicia Mastroianni)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차량에 누군가 남겨놓은 쪽지를 공개했죠.
쪽지 속에는 "방금 거대한 칠면조가 15분 이상 당신의 차량을 공격하는 것을 지켜보고 촬영해놨어요. 꽤 긁힌 것 같아요. 겁을 주려고 했지만 무시 당했어요"라고 적혀 있었는데요.
또한 쪽지에는 칠면조 공격에 대한 보험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원한다면 운전자에게 영상을 보내줄 수 있다는 내용도 함께 적혀 있었죠.
처음에 낯선 이가 남겨놓고 간 쪽지를 본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길가에 세워둔 차량 상태를 살펴본 그녀는 경악하고 말았는데요.
아니 글쎄, 누군가 차량을 긁어놓은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무차별적으로 말입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쪽지에 적힌 연락처로 연락한 그녀는 행인이 찍은 영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영상 속에는 정말 충격적이게도 쪽지에 적힌 내용 그대로였습니다.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칠면조가 부리로 자신의 차량을 마구잡이 긁어놓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보험사에 칠면조가 자기 차량을 긁어놓고 갔다고 말하면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았는데 영상에 확실한 증거가 찍혀 있어 할 말을 잃은 운전자.
만약 길을 지나가던 낯선 행인이 칠면조가 차량을 긁고 있는 모습을 찍어서 보내주지 않았더라면 누가 차를 긁어놓았는지 몰랐을 뻔 했다고 그녀는 고백했는데요.
차량 주인인 알리시아 마스트로이아니는 "보스턴으로 이사와서 칠면조에게 차 공격당함"이라며 "도시에서 대비해야 할 일 목록에 이 같은 일은 없었음"이라고 덧붙였죠.
길가에 주치된 차량을 칠면조가 부리로 긁어놓고 도망갈 줄은 누가 상상이라도 했었을까. 이건 사람이 아닌 칠면조가 대놓고 긁어놓고 도망간 것이라 찾아내 보상 받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무슨 영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작정하고 차량을 맴돌며 긁어놓고 사라진 칠면조. 이후 차량은 어떻게 보험처리 됐을지 궁금한데요.
이와 관련 그녀가 보험사에 칠면조 공격에 대한 보상을 받았는지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보험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몇몇 누리꾼들은 영상 속 댓글을 통해 칠면조 공격은 통제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종합 보험으로 보상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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