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일까. 아기 사슴이 치타를 보더니 자기를 낳아준 엄마인 줄로 단단히 오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기 사슴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치타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뒤늦게 자신의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지만 이미 늦은 뒤였는데요.
치타의 손아귀에 걸려든 아기 사슴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안타깝게도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쩌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사진작가 페데리코 베로네시(Federico Veronesi)는 치타를 자기 엄마라고 오해하고 가까이 다가가는 아기 사슴의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습니다.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사진 속에는 아기 사슴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아무렇지 않게 치타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죠.
치타는 자신에게 다가온 아기 사슴에게 호감을 내비치며 정성껏 아기 사슴의 머리를 핥아줬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먹잇감인 아기 사슴을 놀리는 행동이었는데요.
이와 같은 사실을 알 리가 전혀 없는 아기 사슴은 치타가 자기 엄마이기 때문에 핥아주는 것이라고 단단히 오해하고 착각했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아기 사슴은 치타가 어떤 존재라는지 눈치 차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치타가 자신의 머리를 핥아주는 행동은 단순히 엄마가 새끼를 예뻐하는 행동이 아닌 "넌 내게 잡힌 목숨이야"라는 뜻이라는 걸 모르는 아기 사슴.
한참 동안 치타가 자신의 얼굴과 머리를 핥아주다가 멈추자 아기 사슴은 뒤늦게 치타가 자신의 엄마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어서 빨리 도망쳐야 할 상대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아기 사슴. 하지만 도망치기에는 이미 늦은 뒤였는데요.
결국 아기 사슴은 약육강식에 따라 치타의 먹잇감이 되었고 눈을 감게 되었다고 합니다. 30년 이상 야생동물 사진작가로 활동한 페데리코 베로네시는 매우 충격적인 모습이었다고 고백했죠.
사진작가 페데리코 베로네시는 "처음에 치타가 아기 사슴의 모성애를 자극한 것 같았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치타의 모성애 자극은 아기 사슴에게 통했고 감쪽 같이 넘어간 것이 아기 사슴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동물의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약육강식의 실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고 약한 자가 잡아 먹히는 약육강식. 단순히 힘으로 제압한 것을 넘어 모성애를 자극해 사냥하는 치타의 모습은 소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치타가 머리를 쓰다니", "정말 나 소름 돋았어", "아기 사슴이 도대체 무슨 죄야", "이게 약육강식의 세계"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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