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키우는 사모예드 강아지를 데리고 매일 같이 밤마다 산책을 하러 나갔다 오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이상하게도 산책만 하러 갔다가 왔을 뿐인데 남자친구는 매번 힘들어 죽겠다고 하소연을 하는 것이었는데요.
남자친구가 도대체 산책을 어떻게 하길래 사모예드 강아지랑 밤산책하는게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것인지 궁금해도 너무 궁금합니다.
하루는 남자친구의 말이 무슨 말인지 너무 궁금했던 여자친구는 밤산책하러 나선 남자친구와 사모예드 강아지를 베란다에서 지켜봤는데요.
잠시후 여자친구는 왜 남자친구가 사모예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러 나갔다 오는게 너무 힘들다고 말했는지 납득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사모예드 강아지를 키우는 집사는 SNS를 통해 자기를 대신해 사모예드 강아지를 데리고 밤산책 나선 남자친구 모습이 담긴 영상을 찍어 올렸죠.
이날도 어김없이 남자친구는 사모예드 강아지를 데리고 밤산책하러 나왔는데요. 문제가 있다면 사모예드 강아지의 에너지가 넘쳐도 너무 넘쳐났다는 것.
사모예드 강아지는 밖을 나선 순간부터 다짜고짜 뛰기 시작했고 목줄을 잡고 있던 남자친구도 덩달아 같이 뛰어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동안 남자친구가 왜 밤산책하러 나갔다면 힘들어서 죽겠다고 말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여자친구는 베란다 너머로 보이는 광경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누가 누구를 산책 시키는지 모를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남자친구가 사모예드 강아지를 산책 시켜주는 것이 아닌 사모예드가 남자친구를 산책 시켜 주는 것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사모예드 강아지는 지칠 줄 모르는지 전력을 다해 뛰었고 남자친구는 거의 끌려가다시피 달려가고 있었는데요.
보고 또 봐도 놀라우면서도 다소 우스꽝스러운 상황입니다. 남자친구가 왜 힘들어 죽겠다고 말했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만드는 이 광경.
오늘도 남자친구는 사모예드 강아지를 위해 밤산책을 하러 나갑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오늘도 끌려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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