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나 마찬가지인 반려견을 떠나보낸 견주의 마음을 그 무엇으로 표현하고 또 위로할 수 있을까요.
여기 지난 17년이라는 오랜 세월 함께했던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슬픔에 잠긴 집사가 있습니다.
집사는 반려견이 집안 곳곳에 남겨놓고 간 흔적을 보고 그만 오열하고 말았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현관문에 고스란히 남은 반려견의 흔적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닥스훈트 반려견을 키웠다는 집사는 SNS를 통해 "죽은 강아지가 남겨 놓은 것"이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죠.
공개된 사진 속에는 현관문 손잡이 아래 부분이 얼룩덜룩한 자국이 남겨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이 흔적은 다름 아니라 무지개 다리를 건넌 닥스훈트 반려견이 살아생전 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올해 17살이된 닥스훈트 반려견이 노령과 질병으로 인해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하는데요. 이후 현관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생각지 못한 흔적이 눈에 들어왔죠.
그건 바로 평소 닥스훈트 반려견이 현관문 너머로 견주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면 기쁜 마음으로 달려와 앞발로 문을 긁은 흔적이라는 것.
얼마나 많이 긁고 또 긁었는지 다른 곳과 한눈에 봐도 차이를 보일 정도로 얼룩덜룩해져 있었습니다.
평소 닥스훈트 반려견이 견주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고 또 기다렸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는데요.
견주는 "왜 이렇게 눈에 띄는 흔적을 남겼는지"라며 "사랑하는 강아지가 죽으면 놓아줘야 한다는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나요?"라고 도움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보통 이러한 증상을 펫로스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즉 반려동물을 떠나보낼 때 슬픈 감정과 괴로운 감정 등을 느끼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우울감과 상실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같은 감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자책감을 느끼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슬픈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자세라는 사실.
슬프고 힘든 이 감정을 억지로 누르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현실을 외면하기보다는 충분히 그리워하고 아파하는 것이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는 과정이라는 점 꼭 명심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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