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주 밖에 안된 강아지 '안락사' 시켜달라며 동물병원 찾아온 견주에게 수의사가 한 말

장영훈 기자
2024.07.08 00:47:01

애니멀플래닛견주가 안락사 시키기 위해 동물병원에 데려온 강아지 / x_@FeltonR


태어난지 불과 7주 밖에 안된 강아지를 데리고 안락사 시켜달라며 동물병원을 찾은 견주가 있습니다. 도대체 왜 견주는 강아지를 안락사 시켜달라고 한 것일까.


생각지 못한 견주의 부탁을 받은 수의사는 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잠시후 수의사는 정말 예상 밖의 말을 견주에게 꺼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수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올리버 리브(Oliver Reeve)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갓 태어난 래브라도 리트리버 강아지 토비(Toby) 사진을 올렸죠.


래브라도 리트리버 강아지 토비는 태어난지 7주 밖에 안된 강아지라고 합니다. 다만 문제는 견주가 녀석을 데리고 동물병원에 찾아와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한 것.


애니멀플래닛선천적으로 아파서 수술이 절실하게 시급한 강아지 모습 / x_@FeltonR


알고 봤더니 래브라도 리트리버 강아지 토비에게는 선천적 질병을 앓고 있었고 살기 위해서는 수술을 반드시 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만약 수술을 하지 않으면 평생 고통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상황. 다만 문제는 견주가 수술비를 감당할 수가 없어 고민한 끝에 안락사를 결심하고 동물병원을 찾았던 것이었죠.


수술을 시켜줄 경제적 형편이 되지 못하다보니 평생 고통 속에 사는 것보다 안락사를 하는 것이 녀석에게 좋은 선택이라고 견주는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견주의 사연을 전해 들은 수의사는 충격에 한참 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많고 많은 사연들을 접했지만 이처럼 기막히고 충격적인 일은 처음이었기 때문인데요.


애니멀플래닛수의사에게 입양된 후 수술에 들어가는 강아지 모습 / x_@FeltonR


고민하던 수의사 올리버 리브는 견주에게 안락사를 진행하는 대신 자신이 래브라도 리트리버 강아지 토비를 입양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 속에서 안락사를 택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그는 자신이 입양,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실제로 수의사 올리버 리브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강아지 토비를 공식적으로 입양한 뒤 수술을 진행했고 몇 개월 뒤 경과를 살펴본 다음 후속 수술을 집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의사 올리버 리브는 "토비는 오늘 선천적 결함을 교정하기 위한 첫 수술을 위해 병원에 왔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성공적으로 수술 마친 뒤 강아지 모습 / x_@FeltonR


올리버 리브는 그러면서 "몇 달 안에 또 다른 수술을 받아야 할 것이고 그 후에는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며 "오늘 잘했어요. 용감한 아이"라고 전했는데요.


일각에서는 무책임하게 아픈 강아지를 안락사 시키려고 했던 견주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수의사 올리버 리브가 안락사 대신 입양을 결정, 수술을 진행했다는 소식에 대해 수많은 누리꾼들은 뜨거운 박수를 아낌없이 쏟아냈는데요.


무사히 수술을 받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토비. 부디 남은 추가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쳐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기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수의사에게 공식적으로 입양 절차 밟아 가족이 된 강아지 / x_@Felto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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