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으로 군림했지만 늙고 병들자 자리 뺏기고 코끼리한테 쫓긴 신세가 된 사자의 결말

장영훈 기자
2024.07.06 12:05:41

애니멀플래닛앙상하게 말라 뼈가 보이는 사자의 결말 / Larry Pannell


동물의 왕국에서 왕으로 군림했던 사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이 들고 병들자 왕좌에서 쫓겨난 것도 모자라 하루가 다르게 굶어죽어가는 사자의 마지막 순간이 포착됐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사자 스카이베드 스카(Skybed Scar)의 마지막 순간이 담긴 카메라에 담겨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사진작가 래리 앤서니 패널(Larry Anthony Pannell)는 크루거 국립공원을 방문했다가 뜻밖의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한눈에 봐도 앙상하게 마른 사자의 모습 / Larry Pannell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무리에서 쫓겨나 하루가 다르게 부쩍 수척해진 사자 스카이베드 스카 모습을 보게 된 것.


그가 카메라에 담은 사자 스카이베드 스카는 한때 동물의 왕국에서 왕으로, 포식자로 군림했던 시절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죠.


오히려 초라하고 병악해 보일 뿐만 아니라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라난 사자의 모습 밖에 없었습니다.


사자 스카이베드 스카는 네 벌로 서있는 것조차 힘겨워 보일 정도였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굶었는지 앙상하게 마른 뼈와 가죽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코끼리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사자 / Larry Pannell


여기에 코끼리가 다가오자 쫓기는가 하면 몇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고 결국 바닥에 쓰러지는 사자 스카이베드 스카였습니다.


누가봐도 이건 사자 스카이베드 스카가 마지막 순간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그는 서둘러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때 동물의 왕국에서 왕으로 군림했지만 나이 듥고 병들자 자리 뺏기고 코끼리한테 쫓긴 신세가 된 사자의 모습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인데요.


애니멀플래닛힘 없이 바닥에 주저 앉은 사자의 모습 / Larry Pannell


사진작가 래리 앤서니 패널은 "우리는 서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둘다 이것이 끝이라는 걸 알고 있었죠"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삶과 죽음 사이의 진짜 자연을 목격한 증인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바닥에 주저앉다시피 쓰러진 사자 스카이베드 스카는 그렇게 약 1시간 정도 뒤에 조용히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이자 진리가 아닐까. 동물의 왕 시절 사자 스카이베드 스카는 자기 자신에게 이런 최후가 다가올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을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조용히 눈을 감은 사자의 마지막 결말 / Larry Pannell


사자 무리를 이끌었던 동물의 왕 사자 스카이베드 스카의 최후는 한마디로 말해서 초라했고 외로웠고 두려움으로 가득했습니다.


늙고 병든 사자의 최후는 우리들에게도 많은 점을 시사하는데요. 지금 당장 누리는 것만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또한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사람보다 돈과 권력, 명예만을 쫓았다면 그 끝은 결국 처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자 스카이베드 스카가 보여줬다는 것도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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