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은 당신이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 알아차리고 무시한다" (연구)

장영훈 기자
2024.06.28 13:11:20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강아지를 키우는 반려인이라면 주목할 내용이 있습니다. 강아지들도 알고보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 알아차린다는 것.


무엇보다 강아지는 자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구분한다는 재미난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연구 내용은 이렇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일본 교토대학 연구팀의 실험 결과를 근거로 강아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고 보도했는데요.


일본 교토대학 연구팀은 먼저 강아지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향을 쫓아가 탐사한다는 점을 고려해 총 34마리의 강아지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 방법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먼저 연구원이 먹이가 담겨 있는 그릇을 숨겨놓고 실험에 참가한 강아지들에게 손가락으로 가리켜 먹이가 있는 방향을 알려줬죠.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잠시후 강아지들은 연구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달려가 먹이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은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되 이번에는 먹이가 담겨 있는 그릇이 아닌 빈그릇을 놓았는데요.


첫번째 실험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들은 연구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달려갔으나 끝내 먹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빈그릇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죠. 세번째에서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똑같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반대로 먹이가 들어있는 그릇을 둔 것.


이번에도 강아지들을 보며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켰지만 강아지들은 앞서 행동처럼 달려가지 않았습니다.


연구원이 손가락을 정확하게 방향을 가리켰음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들은 얼씬도 하지 않았던 것. 즉, 연구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다음은 다른 연구원을 통해 첫번째 진행한 실험을 다시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강아지는 처음처럼 연구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달려가 먹이를 찾아 먹었죠.


이와 관련해 아키코 타카오카(Akiko Takaoka) 박사는 "실험 결과는 강아지들이 경험을 통해 그 사람이 신뢰할만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강아지는 생각보다 사회적으로 더 섬세한 지능을 가졌습니다"라며 "오랜 시간 인간과 살면서 선택적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다시 말해 강아지들도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지 여부를 빠른 시간에 알아차린다는 것. 정말 놀랍고 신기하지 않습니까.


따라서 강아지 앞에서는 거짓말을 삼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못 알아들을 줄 알았는데 거짓말을 알아차린다는 강아지들. 역시 강아지는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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