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임신해 배 나온 어미 길고양이에게 자기집 '통째로' 양보하고 지극 정성 돌본 강아지

장영훈 기자
2024.06.27 10:30:16

애니멀플래닛어미 길고양이에게 자기집 양보한 강아지 모습 / Juan José P. Flores


오랫동안 떠돌이 생활을 한 탓에 마땅히 머물러서 지낼 곳이 없는 어미 길고양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집을 통째로 양보하고 지극 정성으로 돌본 강아지가 있습니다.


강아지가 어미 길고양이에게 자신의 집을 내어준 이유는 다름 아니라 어미 길고양이가 새끼를 임신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생명의 소중함을 알기라도 하는 듯 어미 길고양이가 순산할 수 있도록 자기 집을 내어준 강아지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멕시코에 사는 집사 후안 호세P. 플로레스(Juan José P. Flores)에게는 핏불 종 강아지 하데스(Hades)가 함께 사는데요.


애니멀플래닛어미 길고양이에게 자기집 양보한 강아지 / Juan José P. Flores


강아지 하데스가 새끼를 임신해서 배가 볼록 나온 어미 길고양이에게 자신의 집을 양보해준 일이 벌어졌죠.


사실 평소 집사는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에서 길거리 생활하는 길고양이들이 눈에 밟히고 가슴 아파 정기적으로 밥을 챙겨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그 모습을 강아지 하데스가 보고 배웠나봅니다. 하루는 집에서 쉬고 있는데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는데요.


문을 열어보니 아니 글쎄, 사람이 아닌 강아지 하데스가 문을 두드린 것이었죠.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강아지 하데스는 짖으며 집사 향해 자기를 따라오라 신호를 보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어미 길고양이의 가족이 되어준 집사와 강아지 모습 / Juan José P. Flores


무슨 일인가 싶어 뒤따라가봤더니 강아지 하데스의 집에 길고양이가 들어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새끼를 임신한 어미 길고양이였죠.


네, 그렇습니다. 녀석은 진통 때문에 힘들어 하는 어미 길고양이에게 자신의 집을 양보했고 그 옆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지극 정성으로 돌보고 챙겨준 것.


또한 어미 길고양이에게 담요를 물어다가 가져다주는 등 어미 길고양이가 순산할 수 있게 도와준 강아지 하데스인데요. 마음이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정말 생각지 못한 광경을 본 집사는 고민한 끝에 어미 길고양이에게 니콜(Nicole)이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기로 결심합니다.


애니멀플래닛강아지 덕분에 새끼 무사히 출산한 어미 길고양이 / Juan José P. Flores


이후 어미 길고양이는 무사히 새끼를 출산했고 강아지 하데스 덕분에 고양이 집사가 된 집사는 어미는 물론 새끼까지 사랑과 관심으로 잘 보살피고 있다고 하는데요.


새끼를 임신한 어미 길고양이에게 자신의 집을 통째로 양보하고 또 돌보는 강아지 하데스의 모습을 통해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는게 각박해지고 바쁘게 지내다보니 어느 순간 이웃과의 정이 사라져 버린 오늘날 현실을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강아지 하데스.


끝으로 집사는 강아지 하데스가 외모로 인해 무섭고 사나운 강아지라고 오해 받는 경우가 많다며 사실 알고 보면 정말 착한 강아지라고 주변의 편견을 걷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어미 길고양이에게 자기집 양보한 강아지 평소 일상 모습 / Juan José P. Flo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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