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고관절을 크게 다친 탓에 큰 수술을 받아야만 했던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수술 때문에 목발을 짚고 걸어다녀야만 했는데요.
목발을 짚고 걷느라 걸음걸이가 느린 할아버지의 걸음걸이 속도에 맞춰서 걷는 고양이의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제라드 킨(Gerard Keane)이라는 이름을 가진 할아버지에게는 조금은 특별한 가족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고양이 미초(Mitcho) 였죠.
할아버지는 수술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자신의 딸에게 고양이 미초를 돌봐줄 사람에게 전화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신신당부할 정도로 고양이 미초를 향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죠.
실제 할아버지는 퇴원하기 전까지 하루종일 내내 고양이 미초만 생각하고 고양이 미초만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입원한지 거의 한달이 넘어서야 할아버지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요.
사실 고양이 미초를 키운 이후 이렇게 오래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고양이 미초는 할아버지가 집에 돌아오나 하루종일 꼭 붙어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죠.
고관절 수술을 한 할아버지는 집에서 재활운동을 해야만 했습니다. 다리 근육을 회복하기 위해 매일 집 주변을 걸어다니며 산책을 해야만 했는데요.
산책할 때는 목발을 짚고 천천히 걸어가야 하다보니 속도가 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산책을 나설 때면 고양이 미초도 따라가겠다며 집을 나섰습니다.
지난 16년 동안 단 한번도 집밖을 나가본 적이 없는 녀석이지만 할아버지랑 떨어지기 싫어 할아버지 따라 산책을 하러 밖으로 나왔죠.
고양이 미초는 목발을 짚고 걷느라 걸음걸이가 느린 할아버지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걷고 또 걸었는데요.
그 덕분에 할아버지는 힘든 재활운동을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멀리서 고양이 미초와 함께 산책을 하는 아버지 모습을 본 딸은 눈물을 훔쳤다고 고백했습니다.
딸은 "아버지와 고양이 미초가 함게 걷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감동적이었어요"라며 "미초가 훌륭한 벗이 되어주고 있어 정말 다행이예요"라고 전했죠.
아픈 할아버지 옆에 꼭 붙어서 같이 산책하고 기다려주는 고양이. 어느 누가 고양이는 자기 밖에 모른다고 했나요. 이처럼 고양이는 집사를 정말 많이 사랑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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