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은 말을 못할 뿐이지 사람과 다를 바 없이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여기 하루 아침에 앞을 보지 못하게 된 닭이 있습니다.
앞을 못 보게 된 닭 친구를 위해서 옆에 꼭 붙어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챙긴다는 '천사' 강아지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데요.
종족을 넘어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닭과 강아지의 남다른 우정이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집사 크리스타 후버드(Christa Hubbard)에게는 조금은 특별한 반려동물이 있죠.
페리(Peri)라는 이름을 가진 암컷 닭이었습니다. 녀석은 태어난지 얼마 안돼 심한 눈병을 앓았고 결국 6개월 뒤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하루 아침에 감염병으로 인해 앞을 보지 못하게 된 닭 페리가 너무 안쓰러웠던 집사는 집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꿨다고 합니다.
일부러 TV 소리를 틀어놓아서 자신이 어디쯤에 있는지 알 수 있게 배려하는 한편 바닥에는 앙탄자를 깔아서 위치를 표시하는 등 세심하게 환경을 바꿔놓은 것.
세심한 배려와 남다른 노력 덕분에 닭 페리는 무려 8년째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집에 같이 사는 강아지 타지(Taj)도 집사 못지 않게 닭 페리를 알뜰살뜰하게 돌보고 챙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강아지 타지는 자신의 장난감과 간식을 입에 물고 닭 친구 페리에게 가져다가 챙겨주는 등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친구를 돌봤죠.
스스로 앞을 못 보는 닭 친구 페리의 보호자가 되길 자체한 강아지 타지인데요. 이밖에도 닭 페리의 길을 안내하고 보호해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집사가 따로 시킨 것도 아닌도 강아지 타지 혼자 알아서 닭 친구 페리를 챙기고 있는 것. 친구를 위해서라면 팔을 걷고 나서는 모습 정말 박수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다만 안타까운 점은 강아지 타지가 얼마 안돼 암에 걸려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것입니다.
홀로 남겨져 외로워하는 닭 페리를 위해 집사는 이후 핏불을 입양했습니다. 무엇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새로 입양한 핏불 역시 닭 친구 페리를 강아지 타짗럼 챙겨주고 있다는 사실.
집사 크리스타 후버드는 "타지야, 그레이시가 잘 챙겨줘서 페리는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렴"이라며 "하늘에서 아프지 말고 편안히 쉬고 있어야 해"라고 말했습니다.
강아지를 가리켜서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고 부르고는 하는데 그 말이 왜 생겼는지 납득이 되는 대목입니다. 역시 강아지는 천사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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