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한테 버림 받은 아픈 상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따뜻한 손길을 그리워해도 너무 그리워해 하는 유기견이 있습니다.
유기견은 보호소 철장 너머로 자신의 앞발을 있는 힘껏 내밀어 보이더니 제발 자기 좀 데려가달라며 간절하게 호소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얼마나 간절하던지 사람들을 보며 앞발을 내밀어 입양을 호소하는 유기견의 간절한 눈빛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엘라배마주 블록 카운티에는 블록 카운티 휴먼스 소사이어티(Bullock County Humane Society)라는 이름의 동물보호소가 있습니다.
보호소에는 조금은 특별한 유기견이 있는데요. 사람이 지나가기만 해도 앞발을 다짜고짜 불쑥 내밀어 보이며 사람을 반기기 바쁜 이 유기견의 이름은 스펙(Speck).
유기견 스펙은 무엇보다 앞발을 뻗어서 사람을 붙잡고서는 놓아주려고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었던 것.
얼마나 많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었으면 이러는 것일까. 실제 지난 `1년 반 동안 유기견 스펙은 자신을 입양해 가족이 되어줄 가족을 애타게 찾고 기다렸지만 그 어느 누구도 나타나지 않았죠.
사람들로부터 버림 받은 아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만 보면 반갑다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느라 정신없이 바쁜 유기견 스펙인데요.
다행히도 녀석이 하루 빨리 가족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느 한 누리꾼이 유기견 스펙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SNS에 공개, 동물단체 도움으로 입양처를 찾게 됐다고 합니다.
다만 입양 가족들이 있는 곳까지 어떻게 가야 할지를 놓고 교통수단 문제에 대해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이유가 어찌되었던 그토록 자기 좀 제발 입양해 달라며 간절하게 호소하던 유기견에게 드디어 가족이 생긴 만큼 오래 오래 행복할 수 있기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바라고 또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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