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 앞에서 잔뜩 공포에 질린 얼굴을 하고 있는 치타 무리들이 있습니다. 주변을 한참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치타들.
잠시후 치타 한마리가 강가 속으로 뛰어들어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다른 치타들이 차례로 뛰어들어갔는데요.
반대편으로 넘어가려고 강가에 뛰어든 치타 무리들이 도대체 왜 공포로 질려 있었던 것일까.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사진 작가 아르핀 요한센(Arnfinn Johansen)은 케냐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에서 정말 뜻밖의 광경을 목격하고 카메라에 담았죠.
이날 강가 앞에서 무리를 지어 있는 치타 5마리를 보게된 것. 치타들은 서로 주변을 경계하는 듯 보이더니 한마리가 뛰어들자 차례로 강가로 뛰어들어갔는데요.
다만 문제는 치타들의 얼굴에는 다소 긴장과 공포가 한가득해 보였습니다. 알고 봤더니 강을 건너던 치타 한마리가 악어에게 잡아먹히는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했던 것.
혹시나 자신들이 반대편으로 넘어가려고 강가를 헤엄치는 동안 악어와 마주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치타들의 얼굴에는 공포에 질려 있었습니다.
방심하는 찰나의 순간 갑자기 악어가 훅 들어와 자신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에 휩싸인 나머지 치타들의 얼굴에는 공포로 한가득했던 것인데요.
한참 동은 강가를 헤엄친 치타 무리들은 다행히 아무런 공격이나 일 없이 무사히 반대편으로 헤엄쳐서 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강가를 헤엄치는 그 순간 치타 무리들은 얼마나 무섭고 또 떨렸을까요. 강가 밖으로 무사히 나온 치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신 뒤 숲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는 후문입니다.
사진 작가 아르핀 요한센은 "자연 속 야생동물들은 누구나 죽음의 공포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라며 "그렇지만 두려워서 아무것도 못 하면 결국 그대로 굶어 죽을 수밖에 없죠"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언제나 선택이란 것을 해야 하고 부딪칠 수밖에 없는게 사실. 자연에서는 그 대가가 죽음이라는 것이 다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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