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불빛을 보고 서성거리는 벌레들을 쫓아내려는 목적으로 마당 테라스 쪽에 선풍기를 설치하고 틀어놓은 집 주인이 있습니다.
하루는 선풍기를 꺼놓은 것을 깜빡 잊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뒤늦게 테라스에 설치한 선풍기를 꺼놓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집밖으로 나갔다가 두 눈을 의심했죠.
아니 글쎄, 선풍기 앞에 정말 생각지 못한 귀여운 동물이 자리잡고 앉아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마치 원래부터 자기꺼라도 되는 것 마냥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엎드려서는 선풍기 앞에서 더위를 식힌 이 동물의 정체는 다름아닌 다람쥐였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텍사스에 사는 브레아나 엘웰(Breyana Elwell)은 정말 말도 안되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입틀막했는데요.
날씨가 더위지면서 밤늦게 불빛을 보고 마당 테라스를 서성거리는 벌레들을 내쫓으려고 설치해놓은 선풍기 앞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기 때문이죠.
그녀를 놀라게 만든 이 손님은 아주 자연스럽게 선풍기 앞에 자리잡고 누워서는 더위를 식혔는데요. 이 손님은 다람쥐였습니다.
다람쥐는 선풍기 앞이 시원하고 좋았는지 좀처럼 자리를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다람쥐가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주변와 물과 먹을 것을 챙겨줬다는 그녀.
먹을 것을 테라스에 뿌려 놓자 다람쥐는 자연스럽게 엎드린 채로 열심히 먹어가면서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쐬며 여름을 보냈다고 합니다.
정말 보고 또 봐도 너무 신기한 다람쥐 아닌가요. 선풍기 존재를 어떻게 또 이렇게 알아서 그 앞에 앉아 더위 식힐 생각을 했을까.
밤에 벌레들을 내쫓아내려는 이유로 선풍기를 마당 테라스에 설치한 것인데 의도하지 않게 다람쥐 더위 식히는 용도로 사용하게 된 선풍기.
이후 입소문이라도 탔는지 다람쥐들이 차례로 찾아와서 더위를 식히고는 한다고 하는데요. 다람쥐들을 위해 마실 물도 배치해 놓았다는 그녀는 다람쥐 매력에 퐁당 빠져들게 됐다고 고백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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