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가 올 때까지 홀로 비 맞으며 도로 위 걷던 강아지 버스에 태워 보살핀 운전기사

장영훈 기자
2024.06.10 02:12:51

애니멀플래닛비 맞고 있던 강아지 보살핀 버스 운전기사 / Milwaukee County Transit System


외면하면 외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홀로 비 맞으며 도로 위를 걸어다니는 강아지를 외면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 버스 운전기사가 있습니다.


버스 운전기사는 운전 중이던 버스를 도로 한켠에 세운 다음 혹시 모를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돼 강아지를 버스에 태워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보살펴준 것.


바쁜 와중에도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강아지를 보호하고 지킨 버스 운전기사의 남다른 행동에 뜨거운 박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위스콘신주에 사는 버스 운전기사 스테파니(Stephany)는 평소처럼 버스 운전을 하며 일을 하고 있었죠.


이날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려 도로가 평소보다 무척 미끄러웠는데요. 그녀는 일상 경로로 버스를 몰고 가던 도중 반대편에서 길을 잃은 듯한 강아지 한마리고 도로 위를 배회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홀로 비 맞으며 도로 위 배회하는 중인 강아지 / Milwaukee County Transit System


그것도 홀로 비를 맞아가며 도로 위를 걸어 다니는 강아지. 자칫 잘못하면 달리는 차량에 치일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 그녀는 고민했습니다.


잠시후 그녀는 버스 속도를 서서히 줄여서 도로 한켠에 정차한 다음 강아지가 탈 수 있게 문을 열어줬는데요.


도로 위를 홀로 배회하던 강아지는 버스 문이 열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올라탄 다음 승객들에게 인사를 하기 시작했죠.


강아지가 버스에 올라타자 버스 운전기사인 그녀는 서둘러 회사와 경찰서에 각각 전화를 걸어 강아지가 구조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녀는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강아지를 운전석에 앉힌 다음 진정할 수 있도록 달래고 또 달래줬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강아지 태운 다음 진정 시키는 버스 운전기사의 모습 / Milwaukee County Transit System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강아지를 데려갔고 그녀는 다시 본업인 버스 운전기사로 돌아가 버스 운행을 재개했는데요.


이 같은 모습은 버스 업체가 버스 내 설치된 CCTV를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버스 회사 측은 강아지를 보살핀 그녀에게 공개적으로 박수를 보냈죠.


또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어느 누구도 그녀의 행동에 비난하기 보다는 오히려 동의했고 기다려줬다고 하는데요.


세상에 이런 분이 어디 또 있을까. 외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강아지에게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걱정돼 도움의 손길을 내민 버스 운전기사의 용기 있는 행동.


이런 분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살만 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디 강아지가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비 맞고 있던 강아지 보살핀 버스 운전기사의 모습 / Milwaukee County Transit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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