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에게 코를 물린 엄마 코끼리가 있습니다. 엄마 코끼리는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코를 문 악어를 떼어놓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쉽지 않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악어가 있는 힘껏 힘을 주고 엄마 코끼리의 코를 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물밖으로 질질 끌려가다시피 하던 악어.
좀처럼 악어가 엄마 코끼리의 코를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자 보다못한 아기 코끼리가 엄마를 돕고 악어를 응징하겠다며 이렇게 행동했다고 합니다.
과연 아기 코끼리는 코를 물고 안 놓아주는 악어로부터 엄마 코끼리를 지키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사연이 궁금해도 너무 궁금한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잠비아에서 실제로 거대한 엄마 코끼리와 사나운 악어가 코를 가지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
이날 엄마 코끼리는 아기 코끼리를 데리고 사우스 루앙와 국립공원(South Luangwa National Park) 루앙와 자리 잡고 있는 강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죠.
기다란 코로 물을 열심히 마시고 있던 그때 악어 한마리가 갑자기 물속에서 튀어나오더니 엄마 코끼리의 코를 물고 늘어지기 시작했는데요.
생각지 못한 악어의 공격에 엄마 코끼리는 몹시 당황하며 물밖으로 뛰어나와 악어를 어떻게 해서든 떨어뜨리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문제는 악어가 날카로운 이빨로 힘을 다 준 탓에 아무리 휘둘러도 입에 문 코를 놓아줄 생각하지 않는 악어.
육지로 올라오는 내내 악어는 엄마 코끼리의 코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옆에서 엄마 코끼리와 악어가 실랑이 벌이는 모습을 본 아기 코끼리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는데요.
어떻게 하면 엄마 코끼리를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아기 코끼리는 자신의 엉덩이로 악어의 엉덩이를 깔아뭉개기로 합니다.
기회를 엿보던 아기 코끼리는 서둘러 악어의 얼굴 향해 엉덩이로 눌렀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악어는 놀란 나머지 엄마 코끼리의 코를 물던 입을 벌렸죠.
엄마 코끼리는 악어가 입을 벌리는 사이 코를 뺐고 악어는 물속으로 줄행랑 치듯이 도망치듯 돌아갔다고 하는데요.
만약 아기 코끼리가 엄마 코끼리를 돕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위험에 처한 엄마 코끼리를 구하기 위해 남다른 기지를 발휘한 아기 코끼리가 정말 기특할 따름입니다.
악어가 코를 물고 늘어진 탓에 엄마 코끼리의 기다란 코에는 싶은 상처가 생겼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는 엄마 코끼리.
그렇게 아기 코끼리는 엄마 코끼리 옆에 붙어다니면서 하루 하루 다르게 성장해 나아가고 있었는데요. 동물의 세계는 정말 신기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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