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헤엄쳐서 강을 건너가기 싫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그저 하마 등이 커다란 바위인 줄 알고 올라가서 휴식을 취하려고 했던 것일까요.
겁도 없이 하마의 등에 무임승차해서 올라탄 거북이 30마리가 있습니다. 잠시후 거북이들은 뜻밖의 결말을 마주하게 됐다고 합니다.
과연 하마 등에 올라탄 거북이 30마리들은 어떤 결마를 마주하게 됐을지 무척이나 궁금한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하마 한마리가 물가에 몸을 담그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마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안 거북이 한마리가 무슨 영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조심스레 하마의 등에 올라가기 시작했는데요.
거북이가 하마 등에 올라탄 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한마리였던 거부기가 어느덧 3마리, 5마리 등등으로 불어나더니 30마리의 거북이가 하마 등에 올라가 있는 것.
아무래도 하마 등에 올라가서 편안히 자라잡고 앉아 휴식을 취하는 다른 친구들이 부러웠는지 거북이의 숫자는 점점 늘어났죠.
뿐만 아니라 새들도 하마 등에 내려와 앉았는데요. 순식간에 하마의 등은 당사자 동의도 없이 만남의 광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자신의 등에 무언가가 올라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하마는 번쩍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온몸을 마구 흔들기 시작했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등에 몰래 무임승차한 거북이들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있는 힘껏 몸을 흔들어 보는 하마.
하마가 얼마나 세게 흔들었는지 등에 무임승차하다시피 올라탄 거북이들은 하나둘씩 물속으로 떨어졌는데요. 그 와중에 집념이 강한 거북이들은 살아남기도 했습니다.
거북이들은 왜 하마의 등에 올라타 있었던 것일까. 정말 헤엄쳐서 강을 건너기 싫어서 그랬던 것일까.
이와 관련해 공원 관계자는 거북이의 경우 바위 표면 위에 붙어있는 것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는데 하마의 등을 바위라고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마의 등 색깔이 바위와 비슷하다보니 거북이들이 바위라고 착각해서 올라가 있었다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인데요. 정말 못 말리는 상황 아닌가요.
커다란 몸을 있는 힘껏 움직이며 등에 올라탄 거북이들을 떨어뜨린 하마와 어떻게 해서든 버텨서 하마 등에 붙어있는 거북이의 모습 정말 동물의 세계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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