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영문인지 무덤을 파고 그 안에 들어가서 몸을 웅크리고 있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처음 많은 사람들은 세상을 떠난 주인이 그립고 보고 싶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요.
하지만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놀랍게도 강아지가 무덤을 파헤치고 몸을 웅크려 들어가 있었던 것은 주인이 그립고 보고 싶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강아지와 무덤의 주인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강아지는 왜 남의 무덤을 파헤치고 그 안에 들어가서 지내고 있었던 것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세르비아에 사는 동물 구조가 베스나 미하일스키(Vesna Mihajloski)는 우연히 셰퍼드 한마리가 공동묘지에서 무덤을 파헤치고 그 안에 들어가서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강아지가 죽은 주인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은 마음에 무덤을 파헤쳐서 들어가 있는 줄로만 알았다고 하는데요.
구조가 베스나 미하일스키는 강아지가 파놓은 구멍을 한참 관찰한 끝에 강아지에게 다른 이유가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알고 봤더니 강아지는 주인의 죽음에 그리워 무덤을 팠던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배 아프게 낳은 새끼들을 돌보기 위해서 무덤의 땅을 파고 있었던 것.
네, 그렇습니다. 무덤 주인과 강아지는 아무 관계도 아닐 뿐만 아니라 새끼 강아지들을 보살피고 돌볼 곳이 마땅하지 않아 아무 무덤을 파고 들어가 있었던 셈인데요.
이와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분노보다는 오히려 새끼들을 위해서 기꺼이 땅을 파고 들어간 강아지의 사연에 대해 더더욱 관심을 보이고 눈물을 흘렸죠.
사연을 접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 덕분에 강아지와 새끼들은 무사히 구조돼 치료를 받으며 하루 하루가 다르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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