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하면 아무래도 카리스마 넘치고 위엄있는 포스를 상상하기 마련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자 앞에는 늘 항상 '동물의 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여기 겁도 없이 사자의 앞발에 자리잡고 앉은 나비가 있습니다. 과연 사자는 자신의 앞발에 자리잡은 나비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동물의 왕'이라는 수식어 대신 '배려왕'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어느 한 사자의 모습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남아프리카 프리토리아에 사는 코부스 스와트(Kobus Swart)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크루거 국립공원으로 캠핑을 나섰을 때의 일이었죠.
캠피지로 이동하는 길에 다양한 동물들을 구경하고 있던 그때 그는 정말 예상치도 못한 의외의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수컷 사자 한마리가 홀로 조용히 앉아서 멍을 때리기도 하고 그루밍도 하는 등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때마침 어디선가 나비 한마리가 나폴나폴 날아오더니 겁도 없이 수컷 사자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고 있었습니다.
나비는 사자의 어깨에 자리잡고 앉았다가 사자가 그루밍 때문에 움직이자 다시 자리를 떠서 물색을 하는 듯 보였는데요.
기회를 한참 노리던 나비는 사자의 앞발에 자리잡고 앉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다행히 사자는 멍을 때리고 있었고 나비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사자의 앞발에 내려 앉았습니다.
나비가 앞발에 내려앉자 사자의 반응은 의외였는데요. 나비가 신기했던 사자는 그저 나비를 뚫어져라 빤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심지어 나비 편안히 쉬라면서 꼼짝도 움직이지 않는 등의 세심한 배려를 해준 사자. 그렇게 사자는 나비가 한참 동안 있다가 날아가는 그 순간까지 계속 보고 또 봤다고 합니다.
나비가 날아가자 다소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기까지 했다는 수컷 사자. 사자도 이처럼 알고보면 세심하고 배려심이 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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