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가 햄스터 비행기 탑승 거부하자 공항 화장실 변기에 버리고 물 내린 여대생

장영훈 기자
2024.06.08 11:22:22

애니멀플래닛공항 화장실 변기에 햄스터 버리고 물 내린 여대생 / Belen Aldecosea.


자신이 키우는 햄스터를 데리고 비행기에 탑승하려고 했다가 항공사로부터 탑승 거부를 당한 여대생이 있습니다.


여대생은 비행기 탑승을 거부 당하자 정말 생각지 못한 행동을 벌였는데요. 그건 바로 살아있는 햄스터를 공항 화장실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린 것.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여대생은 항공사에게 2번이나 전화해 햄스터를 데리고 탑승할 수 있는지 물었고 확인까지 받았었다는 입장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플로지다주 마이애미 비치에 사는 여대생 벨렌 알도코시아(Belen Aldocosea)는 햄스터 페블스(Pebbles)를 키우고 있었는데요.


애니멀플래닛공항 화장실 변기에 버려진 햄스터 이전 모습 / Belen Aldecosea.


펜실베이니아 윌슨 대학에서 공부하며 기숙사 생활을 하던 그녀는 햄스터 페블스를 데리고 집으로 가기 위해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사실 비행기 탑승하기 전부터 그녀는 항공사 측에 2번이나 전화해 햄스터와 탑승이 가능한지 물었고 항공사 측도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일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햄스터를 데리고 비행기에 탈 수 없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알고봤더니 정신적 지주 동물을 데리고 기내 동반 탑승을 허용하고 있으나 햄스터나 토끼 등의 설치류 경우 안전상 문제로 탑승 제한이 있다는 것.


문제는 비행기 이륙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햄스터 페블스를 다시 기숙사에 데려놓고 오기에는 여건이 되지 않았기에 항공사 직원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죠.


애니멀플래닛공항 화장실 변기에 햄스터 버리고 물 내린 여대생 / Belen Aldecosea.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습니다. 햄스터를 공항 바깥 잔디밭에 풀어주거나 변기에 버리면 되지 않겠냐는 것이었는데요. 그렇다면 여대생은 어떤 선택을 내렸을까요.


그녀는 햄스터 페블스를 밖에 풀어주면 굶어 죽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고 결국 무거운 발걸음으로 공항 화장실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자신의 정신적 지주나 다름 없었던 햄스터 페블스를 화장실 변기 안에 넣고 그대로 물을 내린 그녀.


한동안 그녀는 자신이 반려동물을 죽였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가지며 숨 죽여 울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공항 화장실 변기에 버려진 햄스터 이전 모습 / Belen Aldecosea.


이후 그녀는 항공사가 햄스터를 변기에 버리라고 압박 가했다며 법정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반면 항공사 측은 어느 누구도 그녀에게 햄스터를 변기에 버려라고 제안한 적이 없다며 그녀의 주장에 강하게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신가요. 여대생의 행동은 과연 정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사연입니다.


다프나 나흐미노비치(Daphna Nachminovitch) PETA 수석 부사장은 "살아있는 생명체를 변기에 물 내려 버리는 건 잔인할 뿐만 아니라 불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물 죽인 사람과 항공사 직원 모두 기소 되어야 할 것"이라며 "분명 끔찍하고 무서운 죽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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