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엔블로', 동물 당뇨 치료 영역까지 확대…"반려견 1형 당뇨병 치료 효과 확인"

장영훈 기자
2024.06.07 09:40:53

애니멀플래닛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국산 1호 SGLT-2 억제제 '엔블로'가 동물 당뇨병 치료제로서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7일 대웅제약은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을 앓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엔블로'의 당뇨병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 '수의학과 과학'에 게재됐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연구 논문명은 '당뇨견 대상 인슐린과 SGLT-2 억제제 엔블로의 병용요법 효과'로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반려견 19마리를 대상으로 1년간 진행됐습니다.


연구는 반려견 19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1년간 엔블로와 인슐린을 병용 투약했고 그 결과 당뇨견의 프룩토사민 및 공복혈당 수치가 감소하고 부작용이 없는 등 안전성을 확보했죠.


무엇보다도 1일 1회 투여군은 프룩토사민이 약 18%, 공복혈당이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프룩토사민은 포도당과 단백질이 결합해 형성된 화합물로 2~3주 동안의 평균 혈당이 반영돼 혈당 추이를 확인하는 간접적인 지표로 사용됩니다.


또한 '엔블로' 병용이 인슐린 투여 용량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을 앓는 반려견의 경우 현재는 인슐린 주사제 외 마땅한 경구용 치료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소량 투여할 경우 혈당 조절이 어렵고 많은 양을 투여할 경우에는 저혈당 쇼크·케톤산증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어 용량 조절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국산 최초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억제하고 흡수되지 못한 포도당은 소변으로 배출하는 기전으로 혈당을 조절합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견에서 엔블로의 장기적인 유효성 및 안전성을 모두 확인했다"라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용 당뇨병 경구 치료제 개발에 집중해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 보호자와 반려견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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