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반려동물 인구 증가 현상으로 아기 분유·이유식보다 더 많이 팔린 반려견 사료

장영훈 기자
2024.06.05 11:01:36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저출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는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반려견 사료 판매량이 아기 분유와 이유식 판매량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아이 먹거리의 고급화 추세가 점점 뚜렷해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가 됐는데요.


신세계그룹에서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반려견 사료와 아기 분유·이유식 판매량 비중을 비교해봤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려견 사료 판매량은 69%, 아기 분유와 이유식 판매량은 31%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난 것.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까지는 분유와 이유식 판매 비중이 높았으나 2021년부터 수치가 역전된 것으로 조사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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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분유와 이유식 대비 반려견 사료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41%, 48%로 50%를 밑돌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021년에는 61%로 크게 높아졌고 그 다음해인 2022년 54%, 2023년 55% 등으로 줄곧 10% 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는데요.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저출산 현상으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출산율이 반영된 소비 추세 변화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올해 1분기에도 0.76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상태입니다.


반대로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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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한 전국 등록 반려견 수는 2019년 209만 2천마리에서 2022년에는 302만 6천마리로 44.6% 급증했습니다.


저출산이 심화할수록 분유와 이유식 고급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5월 기준 분유·이유식 1인당 평균 구매 단가는 2019년보다 54% 올라 반려견 사료 단가 상승률(42%)을 앞질렀습니다.


아이를 적게 낳는 대신 한 아이에게 아낌없이 지원하는 풍조를 반영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G마켓 측은 "분유·이유식을 포함한 유아용품의 경우 귀하게 자라는 외동아이 '골드키즈' 트렌드로 시간이 갈수록 프리미엄 수요가 강해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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