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어느날이었습니다. 동물원에서 지내는 수컷 사자가 무슨 영문인지 고개를 떨군 채로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그 뒤에는 암컷 사자가 비를 피한 채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혹시 이 둘이 부부 싸움이라도 한 것은 아닐까.
부부 싸움했다가 아내 사자한테 쫓겨나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비를 맞고 있는 줄 알았다는 남편 사자의 모습이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과연 영상 속의 이 상황은 어떤 상황일까. 대만 가오슝에 위치해 있는 쇼우산 동물원 측은 SNS를 통해 부부 싸움으로 오해 받은 사자 부부의 모습을 찍어 올렸죠.
사연은 이렇습니다. 하루는 비가 내리는 날, 남편 사자가 비를 맞아가면서 고개를 푹 떨구고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두 앞발을 가지런히 모은 채로 고개를 떨구고 있었는데요. 그 뒤에는 아내 사자가 버젓히 앉아서 비를 피하고 있어 대조를 보였습니다.
남편 사자가 아내 사자 몰래 나쁜 짓을 해서 아내에게 쫓겨났고 잘못을 인지한 남편 사자가 고개를 떨구며 반성하고 있는 듯 보인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는데요.
한마디로 말해 비 오는 날 부부 싸움한 냉전 상황이라고 오해한 것. 그런데 사실은 부부 싸움을 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평소 남편 사자가 비를 좋아하다보니 비를 맞고 있었을 뿐이지 절대로 아내 사자와 싸워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동물원 측의 설명.
실제로 이후 두 부부 사자는 서로에게 애교를 부리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정말 오해가 아닌 오해가 불러 일으킨 해프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상황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저 아내한테 쫓겨나 고개 떨군 남편 사자로 단단히 잘못 오해할 수 있었던 상황인데요.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이나 사자나 똑같은 듯", "정말 못 말려", "이 조합 너무 공감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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