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한테 쫓겨나 고개 숙인 채 비 맞고 있는 줄 알았다는 남편 사자의 '대반전' 상황

장영훈 기자
2024.06.03 00:20:01

애니멀플래닛고개 떨군 채로 비 맞고 있는 남편 사자 모습 / Shou Shan Zoo 壽山動物園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어느날이었습니다. 동물원에서 지내는 수컷 사자가 무슨 영문인지 고개를 떨군 채로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그 뒤에는 암컷 사자가 비를 피한 채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혹시 이 둘이 부부 싸움이라도 한 것은 아닐까.


부부 싸움했다가 아내 사자한테 쫓겨나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비를 맞고 있는 줄 알았다는 남편 사자의 모습이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과연 영상 속의 이 상황은 어떤 상황일까. 대만 가오슝에 위치해 있는 쇼우산 동물원 측은 SNS를 통해 부부 싸움으로 오해 받은 사자 부부의 모습을 찍어 올렸죠.


애니멀플래닛비 오는데 고개 떨구며 맞고 있는 남편 사자의 모습 / Shou Shan Zoo 壽山動物園


사연은 이렇습니다. 하루는 비가 내리는 날, 남편 사자가 비를 맞아가면서 고개를 푹 떨구고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두 앞발을 가지런히 모은 채로 고개를 떨구고 있었는데요. 그 뒤에는 아내 사자가 버젓히 앉아서 비를 피하고 있어 대조를 보였습니다.


남편 사자가 아내 사자 몰래 나쁜 짓을 해서 아내에게 쫓겨났고 잘못을 인지한 남편 사자가 고개를 떨구며 반성하고 있는 듯 보인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는데요.


한마디로 말해 비 오는 날 부부 싸움한 냉전 상황이라고 오해한 것. 그런데 사실은 부부 싸움을 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고개 떨군 채로 비 맞고 있는 남편 사자 모습 / Shou Shan Zoo 壽山動物園


평소 남편 사자가 비를 좋아하다보니 비를 맞고 있었을 뿐이지 절대로 아내 사자와 싸워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동물원 측의 설명.


실제로 이후 두 부부 사자는 서로에게 애교를 부리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정말 오해가 아닌 오해가 불러 일으킨 해프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상황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저 아내한테 쫓겨나 고개 떨군 남편 사자로 단단히 잘못 오해할 수 있었던 상황인데요.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이나 사자나 똑같은 듯", "정말 못 말려", "이 조합 너무 공감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서로에게 꼭 붙어 있다는 남편과 아내 사자의 모습 / Shou Shan Zoo 壽山動物園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