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지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반려견 6마리를 무지개 다리 떠나보내며 심각한 '펫로스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30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제작진에 따르면 배우는 물론 작가와 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N잡러로 변신해 왕성하게 활동하는 배우 구혜서니 출연하는데요.
이날 구혜선은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요"라고 말하며 그동안 남들에게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구혜선은 가족이나 다름 없었던 반려견 감자와의 이별한 순간을 고백했는데요. 학교에서 기말고사를 발표하는 날 아침에 반려견 감자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것.
힘들 때나 슬플 때 곁에 있어준 반려견 감자는 구혜선에게 있어 가족 이상의 의미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장 천공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반려견 감자는 지난 2022년 여름, 11살의 나이로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는데요.
구혜선은 "사람이 돌아가셨다고 하면 학교 수업도 빼주시고 촬영하다가도 그런 일이 생기면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해주는데 누가 강아지가 죽었다고 그건 없잖아ㅛ"라고 말했습니다.
심정지가 된 반려견 감자를 확인하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슬픔을 누르고 학교부터 가야만 했던 구혜선.
학교 시험이 끝난 후 반려견 감자의 장례를 밟은 구혜선은 "(당시) 발표를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시험을 봤는지도 모르겠어요"라고 고백했죠.
반려견 감자가 떠난 후 슬픔이 엄청 밀려왔다는 구혜선은 "일단 안 믿겨요"라며 "되게 슬퍼해야 할 것 같은데 눈물도 안 나는 거예요"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반려견 감자가 떠난 해 내내 감자가 없다는 생각도 안 들었던 거예요"라며 "감자가 떠났다는 사실을 회피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오은영 박사는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후 정신적 후유증을 '펫로스증후군'이라고 설명하며 가족을 잃은 상실감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공감을 드러냈죠.
구혜선은 또 반려견 감자 뿐만 아니라 지난 4년 동안 반려견 6마리를 떠나보냈다고 고백해 더더욱 가슴 아프게 만들었는데요.
가족이나 다름 없는 반려견들과 이별한 구혜선은 "학업이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마냥 슬픔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었다"라며 졸업 후 정신을 차려보니 반려견들이 세상을 떠났다고 고백했습니다.
오영은 박사는 중요한 대상의 죽음을 접했을 때 자연스럽게 보이는 반응으로 '다브다(DABDA)' 리액션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혜선은 현재 마지막 과정인 받아들이는(Accept) 과정에 도달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사람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두 달 정도의 애도 기간을 가지고 일상에 복귀한다고 오은영 박사는 설명했죠.
다만 구혜선은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걱정을 내비친 오은영 박사.
인터뷰 영상에서 구혜선은 평소 슬픔을 나눌 친구가 없다며 힘들 때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 견디는 편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구혜선은 "사람들과 무리 짓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인간관계를 할 때 반드시 1:1이에요"라며 "슬픔을 얘기하면 더 무거워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는데요.
오은영 박사는 반려견과의 이별을 힘들어했던 구혜선의 내면에 숨겨진 이유를 인간관계에서 포착하며 면밀하게 파헤쳤다는 후문입니다.
한편 반려견 6마리를 무지개 다리 떠나보낸 후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한 배우 구혜선의 사연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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