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당해 처참히 죽은 새끼 강아지…어미개는 울부짖으며 차도로 뛰어들었다

애니멀플래닛팀
2019.12.04 09:09:49

애니멀플래닛ViralPress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에 치인 새끼 강아지가 움직이지 않자 차도로 뛰어들며 항의하는 듯 울부짖는 어미개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메트로는 지난 1월 필리핀 일로일로 시ㅣ의 라파즈 시내에서 로드킬로 새끼를 잃은 어미개의 가슴 아픈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길거리 생활을 하며 지내던 어미개가 잠깐 먹이를 찾으러 자리를 비운 사이 새끼 강아지 한마리가 길을 잃고 헤매다가 그만 차량에 치여 죽는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새끼 강아지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도망가버렸고 도로 위에 쓰러진 강아지가 자기 새끼라는 사실을 알게 된 어미개는 억장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애니멀플래닛ViralPress


새끼 강아지의 죽음에 어미개는 도로 위를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항의라도 하는 듯이 짖으며 달려들었습니다. 미친듯이 울부짖고 또 울부짖기 시작했는데요.


알고보니 도로 위에 쓰러져 있는 새끼 강아지에게 가기 위한 울부짖음이었습니다. 지나가는 차량을 막아세워 새끼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목놓아 울부짖은 어미개.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리네트 라바팅(Lynette Labating)은 "어미개가 새끼 강아지에게 가려고 안간힘을 썼어요"라며 "하지만 달려오는 차량들 때문에 길을 건너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미개를 도와주고 싶었지만 너무 흥분한 상태라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웠어요"라며 "지역 봉사자들이 몇 시간 뒤 도착했지만 이미 어미개는 다른 새끼 강아지들을 데리고 사라진 뒤였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ViralPress


지나가던 그 시민 어느 누구도 어미개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지 않았고 그렇게 새끼 강아지는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한편 현지 경찰은 새끼 강아지를 치고 달아난 차량 운전자 추적과 함께 어미개 행방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사고 발생 2주 전에는 또 다른 새끼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의 공격을 받아 뒷다리를 쓰지 못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리네트 라바팅은 "어미개는 새끼 강아지의 죽음으로 이미 많은 고통을 겪고 있을거예요"라며 "만약 다시 돌아온다면, 최선을 다해 돌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