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는데 갑자기 생각지 못한 문어가 불쑥 나타나서 흐물거리는 앞발로 다리와 발을 감싼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떨까요.
여기 실제로 아마추어 야생동물 카메라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캐서린 도브로볼스키(Catherine Dobrowolski)의 이야기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야생동물 카메라 작가인 그녀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빅토리아 외곽에 위치해 있는 오그든 포인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고 합니다.
바위에 앉아서 주변 풍경을 한참 동안 감상하고 있던 그때 그녀의 다리와 발에 흐물흐물한 무언가가 감싸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요.
그건 다름 아니라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문어가 아니겠습니까. 문어는 흐물흐물 말랑말랑하는 앞발로 그녀의 다리와 발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생각지 못한 상황에 직면한 그녀는 당황하지 않고 서둘러 카메라부터 켰는데요. 공개된 영상을 보면 문어는 아주 자연스럽게 다리와 발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문어의 모습은 마치 포옹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문어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다리와 발을 감싸서 한동안 놓아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캐서린 도브로볼스키는 "문어가 단지 부드럽게 다가와서 포옹을 하거나 머리로 살포시 쿵하고는 했어요"라며 "정말 귀여워요. 우리가 친해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죠.
그동안 10마리의 문어를 만났고 실제 영상 속처럼 교감을 했었다는 그녀. 만약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한편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문어는 카메라와 같은 눈을 가지고 있고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빠르게 자신을 위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문어는 평균 1년을 살며 일반적으로 암컷 문어는 최대 300개의 알을 낳고 죽기 전까지 약 한달 동안 돌본다고 하는데요.
문어가 다리와 발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도 안돼", "나라면 소리부터 지를 듯", "이게 도대체 무슨 조합", "문어가 포옹해준건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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