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렇게 가슴 아픈 광경이 어디 또 있을까. 달리는 차량에 치인 탓에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 아내와 새끼 캥거루가 있습니다.
눈앞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새끼를 떠나보낸 아빠 캥거루는 현실이 믿겨지지 않는다는 듯 좀처럼 그 곁을 떠나지 못했는데요.
싸늘해진 주검으로 변한 아내와 새끼를 어루만지고 있는 아빠 캥거루의 눈물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미어지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야생동물보호소 자원봉사자 비키 로이드 스미스(Vicki Lloyd-Smith)와 팸 록손(Pam Roxon)은 정말 가슴 아픈 현장을 목격했죠.
도로 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아내 캥거루를 앞발로 계속 흔들어 깨워보는 남편 캥거루를 보게 된 것.
무엇보다 가슴 아픈 사실은 눈을 감은 아내 캥거루의 주머니 속에는 태어난지 이제 막 6개월에 접어든 새끼 캥거루가 들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아내와 새끼를 떠나보낸 남편이자 아빠 캥거루의 심정은 얼마나 절망적이고 충격 받았을까요.
죽은 아내를 흔들어 깨우는 남편이자 아빠 캥거루의 모습은 마치 "어서 빨리 일어나. 제발 일어나봐. 눈 좀 떠봐"라고 재촉하는 듯 보였죠.
차량에 치인 충격으로 아내 캥거루의 주머니 속에 있었던 새끼 캥거루도 이미 죽은 뒤였다고 하는데요.
자원봉사자 비키 로이드 스미스는 "남편 캥거루는 아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남편 캥거루가 죽은 아내 캥거루) 한동안 곁을 떠나지 않고 자리에 머물렀었죠"라고 설명했죠.
끝으로 그는 "많은 동물들이 로드킬로 인해 생명을 위협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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