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데요. 여기 고양이들을 많이 키우는 집에 가족으로 정식 입양된 유기견이 있습니다.
고양이들과 잘 어울려 지낼까 고민한 것도 잠시, 유기견은 정말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줬고 급기야 정체성 혼란을 일으킨 행동을 보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해도 너무 궁금한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집사 베다니 카스틸러(Bethany Castiller)와 가족들은 보호소를 방문했죠.
이날 보호소를 방문한 이유는 유기견을 입양하기 위해서였는데요. 보호소에서 우연히 만난 유기견 마코(Maok)와 사랑에 빠지게 된 그녀는 정식 입양 절차를 밟기로 합니다.
유기견 마코에 대한 첫인상은 매우 강렬했습니다. 다른 유기견들과 달리 녀서근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 보이며 먼저 다가온 것.
여기에 자기 좀 쓰다듬어 달라며 애교까지 부리는 등 영락없는 애교쟁이였고 그렇게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이었습니다.
다만 입양하는데 문제가 있다면 그녀의 집에 고양이들이 많이 지내고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보호소 직원들은 유기견 마코의 성격이라면 잘 지낼거라고 조언해줬죠.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유기견 마코 입양을 결정하고 집에 데려온 그녀는 며칠 뒤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됩니다.
보통 강아지들이라면 하지 않는 행동들을 녀석이 하고 있었던 것. 예를 들면 사물 위에 올라가 앉아 있는 것이었는데요.
알고 봤더니 집에 사는 고양이들과 어울리다못해 정체성까지 혼란이 온 듯, 자신을 강아지가 아닌 고양이로 생각한 모양이었죠.
다른 고양이들처럼 집안 물건 곳곳에 올라가 앉으려는 유기견 마코. 심지어 강아지처럼 짖지 않았습니다.
고양이들의 하는 행동들을 보고 따라했죠. 또한 고양이 간식을 좋아하고 창밖에 누워 새들을 보는 것을 좋아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역시 환경이 중요한가 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고양이로 동화 중인 녀석. 그러메도 불구하고 가족들의 눈에는 여전히 사랑스러운 강아지라는 사실.
그렇게 오늘도 유기견 마코는, 아니 이제 반려견이 된 녀석은 고양이들가 허물없이 잘 지내는 중이라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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