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말로 설명이 안되는 일이 벌어지는 곳이 바로 동물의 세계인 듯 싶습니다. 여기 어미 잃은 두 새끼 백호를 자기 새끼라도 되는 것 마냥 돌보는 침팬지가 있다고 합니다.
이 침팬지는 새끼 백호들에게 젖병을 물리는가 하면 예쁘다며 손으로 쓰담쓰담해주는 등 보모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종족을 뛰어넘은 새끼 백호들과 침팬지의 남다른 우애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머틀비치에 위치해 있는 멸종위기 희귀 동물연구소 타이거즈(TIGERS)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침팬지가 두 새끼 백호들을 돌보고 있다고 합니다.
자기가 낳은 새끼라도 되는 것 마냥 두 새끼 백호들을 돌보고 있는 이 침팬지의 이름은 안자나(Anjana)라고 하는데요.
침팬지 안자나가 두 새끼 백호를 품에 안고 젖병 물리는 보육사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더니 그대로 똑같이 따라했다고 합니다. 정말 신기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두 새끼 백호들의 어미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관계자에 따르면 허리케인으로 인해 주거지가 파괴되면서 새끼 백호들이 어미 백호랑 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될 당시 어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서 위독할 지경에 이르렀던 두 새끼 백호들은 다행히도 '보모' 침팬지를 만나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종족을 뛰어넘어서 다른 동물의 새끼를 제 새끼 마냥 돌보는 침팬지 안자나의 모습이 정말 너무 신기하면서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실제로 동물이 자기 동종이 아닌 다른 동물을 돌보고 챙긴다는 것은 결코 흔치 않은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침팬지 안자나의 행동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걸까요. 다만 아쉽게도 이들의 관계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침팬지 안자나가 돌본 새끼 백호들이 어느새 자라서 덩치가 커졌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것을 우려, 보모 역할을 종료했다는 것.
비록 이들의 관계는 끝이 났지만 새끼 백호들에게 젖병을 물리며 돌본 침팬지 안자나의 모습은 사진으로 남아 영원히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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