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 네가 나보다 좋은 보호자를 만났으면 좋겠어.. 그리고 바이올렛을 맡아주실 분은 꼭 많이 사랑해주세요"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에 따르면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에핑엄 카운티 지역에 있는 한 동물보호소에는 샴고양이 한마리가 들어오게 됩니다.
당시 녀석은 길거리를 헤매고 있었고 우연치 않게 관계자 등에 의해 구조돼 동물보호소에 들어오게 된 것이죠. 그런데 녀석은 목걸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목걸이를 확인하는데 그 안에서 삐뚤삐뚤한 손글씨로 적힌 편지 하나가 들어 있었죠.
맞춤법이 틀린 것은 물론 글씨 상태로 봤을 때 어린 아이가 쓴 것으로 보였죠.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더이상 고양이를 키울 수 없게 된 어린 아이가 고양이를 새로 맡아줄 그 누군가에게 보낸 편지였습니다.
어린 아이는 편지에서 고양이에게 정말 많이 사랑한다면서도 고양이를 감싸안아줄 그 누군가에게 더 많이 사랑해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했는데요.
편지를 읽은 보호소 직원들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린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너무도 예뻤을 뿐만 아니라 이별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고양이를 잘 부탁한다고 쓴 편지가 가슴을 울린 것입니다.
오랜 고민 끝에 보호소 직원들은 고양이와 편지를 SNS에 공개하기로 했고 이 소식은 공유돼 현지 매체 뿐만 아니라 동물 전문 매체에서도 잇따라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사연을 접한 신디 머리(Cindy Murray)는 직접 보호소를 찾아가 고양이 입양 의사를 전했고 그렇게 그녀는 고양이를 품에 안게 됐는데요.
신디 머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무척 낯설어했지만 지금은 적응돼서 잘 지내고 있어요"라며 "어린 아이의 말대로 정말 사랑스러운 고양이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린 아이가 말하는대로, 바랬던 대로 고양이 바이올렛은 우리가 잘 돌볼거예요"라며 "행복하게 잘 살테니 너무 걱정하지도, 슬퍼하지도 말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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