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해졌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일까요. 처음 만난 인간 친구가 자기랑 어울려서 놀아주자 마음의 문을 연 다람쥐가 있습니다.
한참 동안 어울려 놀던 다람쥐는 그동안 자신이 수고를 덜어서 먹을 것들을 숨겨놓은 일명 '식량 창고' 위치를 인간 친구에게 알려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보통 아무리 친해졌다고 하더라도 하루 밖에 안된 사이다보니 경계를 할 것 같은데 경계는 커녕 오히려 식량 창고 위를 알려준 다람쥐가 있어 놀라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한 공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다람쥐와 절친이 된 여성이 있다는 것.
이 여성은 공원에 산책을 나와서 걷고 있는데 갑자기 다람쥐 한마리가 불쑥 나타나 앞발을 내밀어 보였다고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다람쥐는 여성의 손가락을 잡아보거나 여기저기 냄새를 맡으면서 친근함을 표시했죠.
우연히 길에서 만난 다람쥐와 엉겁결에 교감하게 된 여성. 그런데 다람쥐가 어디론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다람쥐 모습은 마치 자기를 따라오라고 하는 듯 보였던 여성은 한치 망설임도 없이 다람쥐를 뒤따라갔다고 합니다.
먼저 앞서 가던 다람쥐는 여성이 자기 뒤를 잘 따라오는지 힐끔힐끔 쳐다보며 확인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죠. 도대체 왜 이러는지 궁금한데요.
다람쥐를 따라간 곳은 인적이 드문 풀밭이었습니다. 다람쥐는 주변을 살펴보더니 풀밭에서 무언가를 찾기라도 하는 듯 파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잠시후 다람쥐가 앞발로 흙을 판 곳에서는 땅콩이 나왔고 다람쥐는 양손으로 땅콩을 꽉 쥔 채로 아주 맛있게 먹었죠.
알고봤더니 다람쥐는 하루 아침에 만나 친해진 이 여성을 자신의 식량 창고에 데려와서 자랑하고 싶었던 모양인데요.
정말 생각지 못한 다람쥐의 행동이 그저 신기하고 놀랍지 않습니까. 하루 아침에 절친된 것이 전부인데 허물없이 자기 식량 창고의 위치를 알려준 다람쥐. 정말 못 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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