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말랐던 어미 호랑이가 있습니다. 어미 호랑이는 주변에 물가가 있는지 없는지 한참 동안 어슬렁거렸는데요.
잠시후 물가를 발견한 어미 호랑이는 터벅터벅 걸어갔고 그 뒤를 아기 호랑이들이 졸졸 따라가기 시작했죠.
물가에 다다른 어미 호랑이는 갈증난 목을 축이기 위해서 엎드려 자세를 잡았는데요. 그 모습을 지켜본 아기 호랑이들도 똑같이 따라해 눈길을 사로잡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 판다(Bored Panda)등에는 물가에 엎드려서 물을 마시고 있는 어미와 아기 호랑이들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온 것.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아기 호랑이들이 엄마 따라서 열심히 물을 할짝할짝 먹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죠.
무엇보다 눈길을 끌어 모으는 것은 어미 호랑이의 뒷모습이었는데요. 군살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탄탄한 등 근육을 뽐내 입을 떡 벌어지게 합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어미 호랑이의 양쪽 귀 끝에는 마치 눈이라도 달린 것 마냥 검은 무늬가 자리잡고 있어 더더욱 시선을 강탈하게 만들었는데요.
정말 신기하지 않습니까. 멀리서 보면 눈이라고 착각이 들 정도로 절묘하게 주황색 털 사이에 검은 무늬가 눈이라도 되는 것 마냥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호랑이의 양쪽 귀에 눈처럼 생긴 무늬는 홑눈과도 같다고 합니다. 홑눈은 보통 파충류나 물고기, 새를 포함한 다양한 동물들에게서 나타나는데요.
눈과 같은 표시의 일종인 홑눈은 종종 먹이 동물이 더 큰 포식 동물의 눈을 모방하는 일종의 방어 메커니즘이라고 합니다.
물론 홑눈이 있는 동물들이 자기 방어를 위해서 무조건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최상위 포식자인 호랑이의 귀에 이런 것이 있다니 신기하지 않습니까.
호랑이가 눈처럼 생긴 무늬를 가지고 있는 것이 대해서는 2가지 이론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 하나는 귀의 눈 모양이 위협의 형태로 작용해 호랑이가 마치 주변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해서 다른 동물이 장난치는 것을 방해한다는 이론입니다.
또 다른 이론은 호랑이가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호랑이가 위협을 받으면 귀를 비틀어 앞쪽으로 향하게 해서 흰 반점을 드러내 보이기 위한 것이라는데요.
이유가 어찌됐든 호랑이의 양쪽 귀에는 정말 생각지 못한 눈 모양으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무늬가 있다는 건 신기할 따름입니다. 역시 동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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