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이던 언니를 낚아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려는 악어와 맨주먹으로 사투를 벌인 동생이 있습니다.
쌍둥이 언니를 어떻게 해서든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악어에게 달려가 맨주먹으로 안면부를 세차게 때린 동생은 이후 왕실에서 수여하는 의인상을 받게 됐는데요.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버크셔 샌드허스트에 사는 쌍둥이 여동생 조지아 로리(Georgia Laurie)가 '국왕의 용맹 메달(King's Gallantry Medal)'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것.
'국왕의 용맹메달'은 영국 왕실 의인상으로 의로운 일을 한 민간인에게 수여되는 영예라고 합니다.
앞서 쌍둥이 자매 멜리사 로리(Melissa Laurie)와 조지아 로리는 지난 2021년 6월 멕시코 푸에르토 에스콘디도의 동물보호구역을 여행하던 중이었죠.
쌍둥이 자매는 거북이를 보러 한 석호에 찾아갔고 그곳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었죠. 그때 동생 조지아는 언니 멜리사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그녀는 물속에 잠수했고 한 악어가 자신의 쌍둥이 언니 멜리사를 낚아채 끌고 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언니가 갑작스러운 상황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동생 조지아는 언니를 구해야 된다는 생각에 맨주먹으로 악어와 사투를 벌였죠.
악어는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화들짝 놀라며 입에 물고 있던 언니 멜리사를 놓아줬고 동생 조지아는 서둘러 언니를 끌고 호수 밖으로 나왔습니다.
쌍둥이 언니 멜리사는 복부와 팔다리에 중상을 입고 패혈증에까지 빠졌지만 다행히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언니를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악어와 사투를 벌인 동생 조지아는 왕실 의인상 수상 소식에 "영광이고 크게 놀랐다"라고 말했습니다.
동생 조지아는 "정말 놀라운 것은 멜리사의 용기"라며 "내가 계속 싸울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 줬어요. 언니 없이는 해내지 못했을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죠.
한편 쌍둥이 자매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극복을 돕는 자선단체를 위한 모금 활동으로 오는 8월 템스강에서 마라톤을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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