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지켰지만 도둑들이 복수하겠다며 '독약' 먹여 입안에 거품 물고 쓰러진 강아지

장영훈 기자
2024.05.15 11:26:27

애니멀플래닛입안에 거품 물고 쓰러진 강아지의 눈물 / Achy Wijaya


사람이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빈집에 물건을 훔치려고 들어온 도둑들이 있습니다. 도둑들은 집안을 살피며 훔쳐갈 만한 물건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었죠.


한참 집안을 둘러 보고 있던 그때 도둑들은 화들짝 놀라며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빈집에 강아지가 떡하니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


강아지는 도둑들을 발견하고 거세게 짖기 시작했고 도둑들은 자신들에게 달려와 공격하는 강아지를 피해 그대로 줄행랑했다고 합니다.


결국 사람이 없는 빈집에서 아무것도 훔쳐서 나오지 못한 도둑들은 자신들을 내쫓아낸 강아지가 괘씸했던 모양입니다.


도둑들은 강아지를 향해 복수의 칼을 갈았고 결국 이 같은 행동을 벌여 강아지는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복수하겠다는 도둑들이 준 독약 먹고 쓰러진 강아지 / Achy Wijaya


사연은 이렇습니다.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메라우케 지역에 살고 있는 주인 아키 위자야(Achy Wijaya)에 따르면 집에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죠.


하루는 가족들이 모두 다 집을 비운 사이 도둑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도둑들을 쫓아내 집을 지켜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아무것도 훔쳐서 나오지 못한 도둑들은 자신들을 쫓아낸 강아에게 복수를 할 생각으로 또 다시 그의 집에 들어간 것.


이번에는 집안 물건들이 아니라 강아지가 타겟이었습니다. 또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때를 노려 집안에 잠입하는데 성공한 도둑들은 강아지에게 독약을 먹입니다.


애니멀플래닛독약 먹고 입안에 거품 물고 쓰러진 강아지의 눈물 / Achy Wijaya


도둑들의 명분은 딱 두 글자였습니다. 자신들을 공격하고 쫓아낸 것에 대한 '복수'.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강아지는 먹을 것인 줄 알고 독약을 냉큼 집어 삼켰고 잠시후 발작을 일으키며 거품을 문 채로 쓰러지고 말았는데요.


뒤늦게 집에 돌아온 주인은 마당에 쓰러져 있는 강아지를 보고 심각성을 인지, 서둘러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지만 휴일이라 문을 연 곳이 없었죠.


주인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집안에 있던 코코넛 오일 등을 먹여 독약을 해독시키려고 해봤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고 합니다.


골든 타임을 놓쳐버린 것. 이미 강아지의 몸에는 도둑들이 먹인 독약이 퍼져 있었고 강아지는 주인이 보는 앞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말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도둑드리 준 독약 먹고 죽은 강아지 묻어주는 모습 / Achy Wijaya


그저 자신은 가족들이 나가서 비워있는 집을 지켰을 뿐인데 복수하겠다는 도둑들에 의해 눈을 감게 된 강아지. 도대체 녀석이 무엇을 그토록 잘못했단 말인가.


이후 주인은 눈을 감은 강아지를 집 앞마당에 묻어주며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대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강아지에게 독약을 먹인 도둑들은 잡혔을까. 이와 관련해 도둑들이 붙잡혔는지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집을 지키려고 했다가 끔찍한 변을 당한 강아지.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오래 오래 건강하게 지내고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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