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하면 '동물의 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거대한 몸집과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로 동물의 세계에 군림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기 무슨 영문인지 한 남성이 자고 있는 사자에게 다가가 겁도 없이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서 사자의 뺨을 향해 싸대기를 날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칫 잘못했다가는 큰 사고가 벌어져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질 것 같아 보여 손에 땀을 흐르게 만듭니다.
신발로 뺨 싸대기를 제대로 맞은 사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자신을 때린 남성을 향해 보복할 줄 알았는데 잠시후 뜻밖의 일이 벌어져 놀라움을 자아내게 하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유튜브 채널에는 잠든 사자의 얼굴을 향해 거침없이 신발로 뺨 싸대기를 날리는 남성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죠.
러시아 빌로히르스크 지역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에 따르면 사자는 드러누워서 낮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잠든 사자 곁으로 한 남성이 다가옵니다. 이 남성은 사자를 깨워보려고 하는 듯 신고 있던 신발 한쪽을 벗더니 무심한 듯 툭툭 두드렸는데요.
사자가 깊게 잠들었는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안되겠다 싶었는지 이번에는 신발로 뺨 싸대기를 날렸죠.
순간 어안벙벙하게 만드는 이 상황. 하지만 사자는 오히려 이 남성에게 자신의 얼굴을 비비는 등 정말 생각지 못한 애정행각을 벌였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사육사였고 그의 행동이 단순 때리는게 아니라는 걸 사자는 알았던 것이었는데요.
사육사도 자신에게 애정행각을 하는 사자가 싫지 않았는지 사자에게 뽀뽀를 해주는 등 교감을 하느라 정신 없는 모습이었죠.
'동물의 왕'이라는 수식어 때문에 무섭고 또 근엄할 줄 알았던 사자는 사육사 앞에서 한없이 순딩순딩하고 착한 개냥이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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