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영원히 함께 할 줄 알았던 주인으로부터 하루 아침에 버림 받은 그 충격을 무엇으로 감히 표현할 수 있을까요.
더 이상 강아지를 키울 수 없다면서 시장에 내다판 주인이 있습니다. 개장수에게 팔려간 강아지는 어떻게 해서든 끌려가기 싫다며 안간힘으로 버텼죠.
바닥에 있는 힘껏 찰싹 붙어서 개장수에게 끌려가지 않으려고 버티고 또 버티는 강아지의 모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아프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주인은 오래 전 길을 잃고 떠돌아다니며 생활하던 유기견을 보고 자꾸 눈에 밟혀 외면할 수 없었죠.
결국 유기견을 구조해 집에 데려온 주인은 그때부터 녀석을 키우기로 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이 강아지는 유기견 출신이었던 것.
새 가족이 생긴 유기견의 행복은 생각보다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주인이 실직한 탓에 더 이상 강아지를 돌볼 여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강아지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그때 주인은 우연히 들린 시장에서 강아지를 팔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는데요.
주인은 강아지에게 새 가족을 찾아준다고 하더니 결국 강아지를 시장에 팔면 되겠다고 생각했고 개장수에게 싸게 팔았죠.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주인의 대답이었습니다. 개장수는 왜 이렇게 싸게 파냐고 물었고 주인은 더 이상 키울 수 없어서 좋은 가족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판다고 말한 것인데요.
하루 아침 개장수에게 팔린 강아지. 개장수는 목줄을 잡아 당겼지만 강아지는 끌려가기 싫다며 버티고 또 버텼다고 합니다.
강아지는 끌려가지 않으려고 버티는 동안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자신을 팔아넘긴 주인을 원망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유기견을 구조해서 키웠지만 더 이상 키울 수 없게 됐다는 이유로 개장수에게 새 가족을 찾아달라며 돈 받고 판 주인의 행동. 정말 씁쓸함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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