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우유를 짜내기 위해 젖소를 상대로 특별한 프로젝트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입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지역농식품부가 젖소들에게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 시키는 방법으로 젖소를 사육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지역농식품부는 젖소에게 VR 헤드셋을 씌운 다음 수의사와 농부, 개발자가 협동으로 제작한 VR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등 그 효과를 측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VR 헤드셋을 착용한 젖소들은 농장 대신 드넓은 푸른 들판과 초원 풍경을 보게 되는데요.
VR 프로그램은 젖소가 녹색이나 적색이 아닌 칙칙한 노란색과 파란색만 인지한다는 사실을 기초로 설계됐다고 합니다.
농식품부는 VR 프로그램을 도입 이후 실제로 젖소의 불안감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정서적 안정감에 효과가 있어 앞으로 꾸준히 효과를 측정해 도입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농식품부는 젖소에게 초원에 있는 듯한 착각을 유도해 우유의 질과 생산량을 한층 더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젖소에게 VR 헤드셋을 씌운 사례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모스크바의 다른 농장에서는 한때 젖소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유 생산량을 높이는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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