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놀라운 일이 어디 또 있을까.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러 나왔다가 정말 생각지 못한 일을 경험한 집사가 있다고 합니다.
아니 글쎄,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했는데 처음 보는 아기 여우가 자신의 집까지 졸졸 따라온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궁금한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 사는 집사 카벨레로(Caballero)의 가족들은 올리브(Olive)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 키우고 있죠.
하루는 강아지 올리브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을 때의 일이었는데요. 산책 도중 우연히 회색털을 가진 아기 여우랑 마주하게 됩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아기 여우가 자신들을 뒤따라서 집까지 따라올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가족들은 계속해서 산책을 이어나갔는데요.
놀라운 것은 아기 여우가 강아지 올리브 뒤를 졸졸 따라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처음에 가족들은 아기 여우다보니 따로 쫓아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기 여우는 포기하지 않고 강아지 올리브를 계속해서 따라왔고 엉겁결에 집 마당까지 들어왔습니다.
걸어오는 동안 힘들었는지 목이 말랐던 아기 여우는 스프링클러가 켜져 있는 마당에서 물을 한참 마시기도 했죠.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다 싶었던 가족들은 구조대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고 그렇게 아기 여우는 구조돼 보호소로 옮겨졌는데요.
검사 결과 아기 여우는 태어난지 생후 6주 밖에 안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탈수 증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아무래도 아기 여우가 강아지를 보고 자기랑 닮아있는 점에서 친엄마라고 착각하고 그 뒤를 졸졸 따라갔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호소 측은 아기 여우가 건강 회복할 때까지 돌봤다가 야생으로 다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부디 아기 여우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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