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사람들로부터 어렵게 구걸해 받은 돈으로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먹을 것을 산 소년이 있습니다.
때가 잔뜩 묻은 옷을 입고 있던 소년은 길바닥에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앉아서 음식을 먹으려고 했는데요.
그때 소년의 옆으로 처음 보는 길고양이 한마리가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길고양이의 인기척에 고개를 돌리는 소년.
잠시후 소년은 한눈에 봐도 비쩍 말라있는 길고양이를 아무 말없이 바라보더니 이렇게 행동했고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사진 속에는 소년이 길바닥에 앉아서 음식이 담긴 상자를 주섬주섬 만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죠.
이 소년은 길을 지나가는 살마들을 붙잡아서 어렵게 구걸해 모은 돈으로 음식을 샀다고 합니다.
마땅히 먹을 곳이 없었기에 길바닥 한쪽에 자리잡고 앉은 소년은 구걸해서 산 음식을 먹으려고 했는데요.
음식 냄새에 이끌렸던 것일까. 배고팠던 길고양이 한마리가 소년에게 다가왔습니다. 소년은 초라한 행색을 하고 있는 길고양이를 쫓아내지 않았죠.
길고양이를 본 소년의 행동은 한마디로 말해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자기 배를 먼저 채우기 보다는 오히려 길고양이에게 자기 먹을 것을 일부 떼어 나눠주는 것 아니갰습니까.
어렵게 구걸해서 모은 돈으로 산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보다 더 어렵고 힘들 길고양이에게 기꺼이 양보하고 손을 내밀어준 소년.
자기 혼자서 배불리 먹기에는 양이 부족했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자신에게 다가온 길고양이를 외면할 수 없었기에 소년은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이었습니다.
때마침 길을 지나가던 행인이 소년의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아 사진을 찍어 SNS상에 올렸고 빠른 속도로 퍼지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후 소년과 길고양이가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아 확인하기가 어려웠는데요.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신도 배고플텐데 기꺼이 길고양이에게 음식을 나눠준 소년의 앞날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하고 또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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