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팠던 주인 할아버지가 병세 악화로 세상을 떠나자 너무도 보고 그립고 보고 싶었던 강아지는 무덤에 도착하자마자 앞발로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세상 떠난 주인 할아버지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땅을 파는 강아지 모습이 가족들은 그저 말없이 눈시울을 붉힐 따름이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병세 악화로 세상 떠난 주인 할아버지가 너무도 보고 싶어 무덤을 판 강아지 후지(Huzi)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중국 산시성 푸딩 지역에 사는 강아지 후지는 지난 10여년간 함께 동거동락했던 주인 할아버지를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
지병을 앓고 있던 주인 할아버지는 나이가 들어 병세가 갑자가 악화됐고 끝내 사랑하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조용히 눈을 감으셨는데요.
강아지 후지도 주인 할아버지의 죽음을 알았던 것일까.
주인 할아버지가 떠난 뒤 3일 동안 강아지 후지는 물도, 밥도 입에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자신도 세상을 그만 살기로 단념한 듯 강아지 후지는 그렇게 삶을 포기하는 듯 했죠.
안되겠다 싶었던 강아지 후지 가족들은 녀석을 데리고 주인 할아버지가 묻혀 있는 무덤을 방문했습니다. 혹시나 녀석이 기운을 차리지는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였는데요.
무덤에 도착하자마자 가아지 후지는 주변을 서성거리더니 이내 앞발로 무덤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주인 할아버지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듯이 말입니다. 눈물이 쏟아집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가족들은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렸고 한참 동안 주인 할아버지 무덤 곁에 있던 강아지 후는 그제서야 음식을 먹었다고 합니다.
주인 할아버지의 딸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충격 탓에 녀석이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너무 슬펐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아지 후지가 주인 할아버지의) 무덤에 찾아온 것만으로도 진심 어린 위로가 됐음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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