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나무 밑에서 쉬고 있는 사자를 향해 겁도 없이 걸어가고 있는 영양이 있습니다.
분명 사자한테 잡아 먹힐 것이 뻔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텐데도 불구하고 왜 영양은 사자에게 걸어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일까.
실제로 남아프리카 칼라가디 트랜스프론티어 공원에서 사자에게 천천히 걸어가는 어느 한 영양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충격과 놀라움, 그리고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사진작가 요한(Johan)이 남아프리카 칼라가디 트랜스프론티어 공원에서 촬영한 사자에게 걸어가는 영양 사진을 공개했죠.
공개된 사진 속에는 영양 한마리가 나무 밑에 자리잡고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중인 사자 앞으로 다짜고짜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누가봐도 사자에게 걸어간다는 것은 죽을 수밖에 없는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데요. 영양은 계속해서 사자 향해 걸어갔습니다.
위험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영양은 꿋꿋하게 사자에게 다가갔는데요. 영양의 모습은 마치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심한 듯 보이기까지 했죠.
혹시나 싶어 자세히 봤더니 아니 글쎄, 영양이 다리가 다쳤는지 절뚝 거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영양은 자기 자신이 다리가 다쳤고 자신의 앞날을 알기라도 하는 듯 체념한 채로 사자에게 다가간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다리를 부상 당한 상태에서 야생에서 생존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한 영양은 차라리 사자에게 잡아 먹히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모양인데요.
나무 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사자는 영양을 사냥했고 영양은 아무런 저항 하나도 없이 순수히 사자에게 잡아 먹혔다고 합니다.
영양의 마지막은 그렇게 끝이 나고 말았는데요. 어느 누구의 의지도 아닌, 영양 스스로가 자기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고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자기 스스로 사자에게 걸어가는 영양의 모습.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전히 이 광경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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