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인연이 어디 또 어디 있을까. 산책을 하러 나왔다가 길가에서 우연히 어렸을 적 헤어졌던 동생을 만난 언니 강아지가 있습니다.
어닌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아봤고 너무 반가웠던 나머지 꼬리를 연신 흔들어 보이며 동생을 와락 끌어안아줬는데요.
자기 동생을 단번에 알아보고 세상 전부 다 가진 듯한 행복한 표정으로 동생을 포옹하는 언니 강아지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잉글랜드 비숍 오클랜드에 사는 집사 리비 핀처(Libby Pincher)는 며칠 전 아빠로부터 뜻밖의 사진을 문자로 받고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죠.
아니 글쎄, 아빠가 찍어서 보낸 사진은 다름 아닌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가 산책 도중 만난 강아지를 껴안으며 좋아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처음에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가 싶었던 집사 리비 핀처는 고개를 갸우뚱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잠시후 아빠로부터 이야기를 전해 듣고서 고개를 끄덕였는데요. 알고 봤더니 사실 두 강아지는 10개월 만에 만난 자매 사이였던 것.
아빠는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중이었는데 그때 때마침 맞은 편에서 커플이 하얀 털을 가진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중이었다고 합니다.
산책 중이던 아빠는 맞은 편에서 오는 강아지를 보고 두 눈을 의심했죠. 아무리 봐도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랑 닮아 있었던 것인데요.
무엇보다 신기한 사실은 이 두 강아지가 보인 반응입니다. 집사들은 산책 나와서 처음 보는 사이인데 두 강아지는 서로 알기라도 하는 듯 포옹하고 반기는 것이었죠.
이상하다 싶었던 아빠는 커플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이 두 강아지가 같은 어미 강아지의 배에서 태어난 자매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서로 다른 집사에게 입양을 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됐고 입양된지 10개월 만에 정말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요.
보고 또 봐도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말도 안되는 일이 현실에서 벌어진 것인데요. 이 두 자매 강아지는 서로 얼마나 많이 보고 싶고 또 그리웠을까.
이후 이들은 앞으로 자주 연락해서 같이 산책하자고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하는데요. 비록 떨어져도 다시 이어지게 된 이들 자매 강아지의 남다른 우애. 역시 인연은 다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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