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을 당해 죽어가는 유기견을 위해 자신의 군복을 꺼내 덮어주고 차량을 통제하는 한편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까지 자리 지켜준 군인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군 관련 제보 패널인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지난달 30일 유기견에게 군복을 덮어주고 자리를 지켜준 군인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온 것.
사단법인 도로시지켜줄개 관계자는 경기 포천에 위치한 705특공연대 2대대 소속 A 중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제보를 했는데요.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양주로 진도견 아이 하나가 임시 보호처로 이동했고 다음날 임시 보호자가 진도견을 유실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틀간 유실된 진도견을 찾아 수색했지만 뒤늦게 어느 분께서 군인이 차량을 통제하고 아이를 보살펴주고 있다는 연락을 받아 달려갔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달려갔을 때는 이미 진도견이 로드킬을 당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때 A 중사가 죽어가는 진도견을 외면하지 않고 본인의 군복을 덮어 마지막을 지켜줬다는 것.
도로시지켜줄개 관계자는 "길 위의 아픈 아이를 위해 강아지를 무서워함에도 불구하고 2차 사고방지를 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차량 통제 및 아이를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관계자는 또 "만약 계시지 않았다면 저희가 아이의 마지막을 볼 수 없었고 아이를 저희가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걱정해주시는 모습에 저희도 다시 남은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힘을 낼수 있게되었습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는데요.
공개된 사진 속에는 로드킬 당해 쓰러져 있는 유기견에게 군복을 덮어주고 그 옆을 지켜주고 있는 A 중사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의 마지막 순간을 뜻 깊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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