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우는 고양이가 유기묘로 오해를 받고 안락사를 당했다고 한다면 억장이 얼마나 무너져 내릴까요.
여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유기묘로 억울하게 오해 받은 고양이는 수의사의 결정에 따라 안락사를 당한 것.
뒤늦게 자신의 고양이가 안락사 당한 사실을 알게 된 소녀는 이미 싸늘한 모습으로 눈을 감은 고양이를 품에 끌어 안은 채 오열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영국 북아일랜드 지역에 살고 있던 소녀 키아나(Kiana)에게는 노령이던 고양이 베이비즈(Babies)를 키우고 있었는데요.
고양이 베이비즈가 나이가 다소 많아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있었지만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어 매일 같이 소녀와 함께 산책을 다녔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고양이 베이비즈가 홀로 산책을 나가더니 시간이 늦었는데도 집에 돌아오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안되겠다 싶었던 가족들은 동네를 돌아다니며 고양이 베이비즈의 행방을 찾느라 분주히 움직였죠. 문제는 그 어디에서도 고양이 베이비즈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는데요.
가족들은 다음날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가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집 근처에 있는 동물병원에서 고양이 베이비즈가 유기묘인 줄로 오해하고 안락사를 시켰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들었죠.
이에 가족들은 동물병원으로 달려갔는데 고양이 베이비즈는 이미 두 눈을 감은 뒤였다고 합니다. 순간 가족들은 충격에 주저 앉고 말았는데요.
특히 소녀 키아나는 자신의 둘도 없는 친구였던 고양이 베이비즈가 싸늘한 주검으로 눈앞에 있자 그 충격에 오열했습니다.
혹시나 다시 눈을 뜨지는 않을까 싶어서 고양이 베이비즈를 품에 와락 끌어 안은 채로 소리내 오열하는 소녀.
끝까지 지켜주지 못하는 미안함과 죄책감에 소녀는 좀처럼 고양이 곁을 떠날 수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안락사를 집도한 동물병원 수의사는 "고의가 아니었습니다"라며 "전날 한 시민이 구조해 동물병원에 데려왔는데 상태가 너무 안 좋았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즉, 고통 속에 몸부림 치는 고양이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안락사를 시켰다는 수의사는 소녀와 가족들에게 거듭 사과했다고 합니다.
고양이 베이비즈의 억울한 죽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소녀 키아나는 이후 고양이 별을 건넌 고양이 베이비즈에게 편지를 썼다고 하는데요. 그 편지는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