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하면 '동물의 왕'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 붙을 정도로 무서운 맹수인데요. 그런데 사자라고 해서 다 카리스마가 있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여기 사냥감으로 점 찍어놓은 임팔라를 뒤쫓다가 그만 임팔라의 뒷발로 얼굴을 맞아 제대로 망신 당한 사자가 있어 두 눈을 휘둥그레 만드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야생동물 사진작가 그랜트 앳킨슨(Grant Atkinson)은 임팔라에게 굴욕을 제대로 맛본 사자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것.
'야생동물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보츠와나 오카방고 델라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사진 속에는 정말 보기 드믄 일이 포착됐죠.
이날 배고픈 암사자 한마리가 사냥감으로 임팔라를 찍어놓고서 주변을 예의주시하며 사냥에 나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재수없게 사자의 레이더망에 걸린 임팔라는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배고픔이 허덕이는 사자가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덮치자 있는 힘껏 도망친 것.
임팔라는 사자의 공격에 이때다 싶었는지 서둘러 도망가기 시작했는데요. 문제는 임팔라가 도망가는 과정에서 뒷발질을 했고 사자의 얼굴을 정통으로 친 것이었습니다.
배고픔에 사냥하려고 나섰던 사자는 임팔라의 뒷발질에 그대로 얼굴을 맞았고 그대로 땅바닥에 고꾸라졌다고 하는데요.
임팔라의 뒷발질이 얼마나 강했으면 '동물의 왕' 사자가 그대로 쓰러진 것일까. 임팔라는 혹시나 사자가 뒤쫓아올까봐 있는 힘껏 도망쳤다고 합니다.
이후 자리에서 일어난 사자는 그저 입맛만 다셔야만 했다고 하는데요. 사냥감으로 찍은 임팔라를 잡으려고 했다가 망신과 굴욕만 제대로 맛본 사자.
비록 사자가 '동물의 왕'이라고 불린다고 하더라도, 동물의 세계가 양육강식의 세계라고 말하지만 이처럼 생각지 못한 의외의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
때로는 사자도 굴욕을 맛본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진이어서 더더욱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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