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구조돼 위탁가정을 거쳐 지금의 보호소에 입소하게 된 어느 한 핏불 유기견이 있습니다.
유기견은 보호소에서 함께 지낸 친구들이 하나둘씩 입양 가서 떠나 어느덧 자기 밖에 남지 않자 슬픔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는데요.
슬픔에 잠긴 유기견은 좀처럼 고개를 들어 올릴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아프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미시간주 플란트시에 사는 핏불 유기견 베어(Bear)는 오랫동인 떠돌이 생활을 한 아이였죠.
오랫동안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며 생활하다가 디트로이트 동물복지그룹(DAWG)가 운영하는 보호소에 입소하게 된 녀석.
다만 문제는 그 어느 누구도 녀석을 입양하겠다는 가족이 선뜻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잠시 한 가족에게 입양된 전적은 있지만 아이들이 다른 강아지를 원한다는 이유로 다시 보호소에 돌아와야만 했는데요.
사람들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장난도 잘 치는 녀석이지만 그날 상처 때문인지 몰라도 다른 강아지들과 좀처럼 잘 어울려 지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보호소 생활을 한지 3년이 흘렀을까. 보호소에서 입양 행사를 열어 새 가족 만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유기견 베어만 새 가족을 만나지 못했죠.
보호소에서 같이 생활하던 친구들은 다 입양을 갔지만 자기 자신만 홀로 남게 된 사실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유기견 베어는 고개를 떨궜다고 하는데요.
한없이 고개를 떨구며 슬픔을 주체하지 못한 유기견 베어. 가슴이 아파도 너무 아픕니다. 이 아이에게도 새 가족이 나타날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
동물보호소 관계자인 켈리 라본티(Kelley LaBonty)는 "이렇게 오래 보호소에 남아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유기견 베어의 소식이 SNS를 통해 알려졌고 때마침 한 여성이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지만 정작 당일 보호소에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무리 현실이 냉혹하다고 하더라도 새 가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포기할 수 없는 노릇.
시간이 꽤 흐른 지금 녀석이 새 가족을 찾았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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