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치던 어느날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우르르 쾅쾅' 소리가 울려퍼지자 핏불 테리어 믹스견 강아지는 잔뜩 겁을 먹고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강아지가 숨은 곳은 다름아닌 화장실 욕조 안. 실제 천둥번개가 칠 때마다 온몸을 벌벌 떠는 것은 물론 불꽃놀이 소리에도 화들짝 놀란다는 녀석.
집사는 매번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칠 때마다 무서워하는 녀석이 안쓰러웠는데요. 겁에 질려 무서워하는 강아지를 안쓰러워 하는 건 고양이도 마찬가지였나봅니다.
겁에 잔뜩 질려 화장실 욕조로 도망간 강아지를 토닥토닥 달래주는 고양이가 있어 두 눈을 휘둥그레 만드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집사 메리 반즈(Mary Barnes)는 한집에 핏불 테리어 믹스견 무스(Moose)와 고양이 마빈(Marvin)을 키우고 있죠.
평소 강아지 무스는 겁이 많아 천둥번개 소리에 자주 잘 놀란다고 하는데요. 하루는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쳤고 강아지 무스는 화장실 욕조 안으로 달려갔다고 합니다.
강아지 무스가 화장실 욕조 안으로 들어가서 무서움에 온몸을 벌벌 떨고 있자 고양이 마빈이 조용히 뒤따라갔는데요.
무슨 일이 벌어졌나 싶어 집사가 화장실 안을 살펴보니 놀랍게도 고양이 마빈이 겁에 질린 강아지 무스를 달래고 안심 시켜주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고양이 마빈의 모습은 마치 "괜찮아. 괜찮아.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내가 너 옆에 있잖아"라고 강아지 무스를 달래주는 것처럼 보였죠.
원래 고양이 마빈은 우연히 구조해 한집에 같이 살게 된 아이라고 합니다. 사실 처음에 고양이 마빈이 강아지 무스와 잘 어울려 지낼까 걱정을 했다는 집사 메리 반즈.
다행히도 강아지 무스가 새 가족이 된 고양이 마빈을 살갑게 대한 덕분에 이 둘은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는 것.
비록 종족은 다르지만 단짝 친구가 된 두 녀석은 하루종일 같이 놀고 낮잠도 같이 자는 등 서로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천둥번개가 심하게 치는 날이면 겁에 질린 강아지 무스를 달래고 안심 시킨다는 고양이 마빈. 이 우정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강아지 무스는 고양이 마빈이 달래준 덕분에 마음을 진정시키고 화장실 욕조 밖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집사 메리 반즈는 "앞으로도 고난과 역경이 찾아와도 둘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잘 헤쳐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종족을 뛰어넘은 두 녀석들의 남다른 우정에 감동 받은 집사는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고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두 녀석의 우정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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