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방송인 구하라가 세상과 마지막으로 작별하고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7일 오전 6시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구하라의 발인이 유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엄수됐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그의 빈소에는 장례 기간 동료 연예인과 지인들이 조문하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는데요.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분당에 있는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됐으며 구하라 측은 조문 일정 이후에도 고인을 추모하고자 하는 팬들을 위해 장지를 공개했습니다.
한창 피어나야 할 청춘의 한가운데에서 생을 마감한 구하라. 동물권행동 카라 측은 구하라의 안타까운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며 살아생전 그가 실천해온 선행을 전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구하라는 살아생전 유기견 봉사를 위해 보호소를 방문했다가 캐리어에 담긴 채로 보호소 앞에 버려져 있었던 유기견 삼남매 사연을 접하게 됩니다.
당시 사람이 오면 좋다며 폴짝폴짝 뛰어오르는 것은 물론 꼬리를 흔들며 품에 와락 안겼던 유기견 삼남매가 눈에 밟혔던 구하라는 관계자에게 어떻게 해야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고 합니다.
구하라는 실제 유기견 삼남매의 중성화 수술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SNS를 통해 유기견 삼남매가 입양처를 구한다는 사연을 올리는 등 유기견 삼남매 입양에 앞장섰는데요.
덕분에 유기견 삼남매는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구하라의 진심 어린 마음이 주인에게 버려졌던 유기견 삼남매에게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었던 것이죠.
카라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동물들에게 구하라 님은 참 따뜻했던 사람입니다"라며 "동물권행동 카라의 활동가에게는 구하라 님의 지원과 참여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라고 고인의 선행을 기렸습니다.
그러면서 "부디 구하라 님이 이제는 편히 잠들기를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는데요.
살아생전 그 누구보다 사람한테 버려진 유기동물을 위해 남모를 선행을 펼쳐왔던 구하라.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길, 행복하길... 그리고 고마웠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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